충북대병원 사업자 선정…301억원 투자, 2019년 말 완공
첨복단지 내 줄기세포 등 임상시험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오송에 대규모 임상시험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301억원을 투자해 2019년 말까지 건립 예정인 ‘오송 임상시험센터’ 사업자로 충북대병원을 선정하고 22일 협약을 체결한다.

충북도는 지난달 17일까지 전국의 상급 종합병원 40여 곳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센터 사업자를 공모했다.

상급 종합병원은 중증 질환에 대해 양질의 의료행위를 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3차 의료기관을 말한다.

이번 공모에는 충북대병원이 단독 응모해,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충북도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에 입주한 연구기관이 2019년부터 신약 후보물질·신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정성 등을 점검하는 임상시험센터 건립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올해 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로 국비 7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정부는 센터 건축비와 장비 설치비 등 27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22억원을 들여 1만4000여㎡의 부지도 확보해 놨다.

충북대병원은 이곳에 정부가 지원하는 건축비, 장비구매비 등으로 60개 병상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600㎡)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를 2019년 말까지 건축해 운영하게 된다.

또 센터 부지에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진료병원도 지을 수 있다.

이 센터는 앞으로 첨복단지에서 개발되는 신약 후보물질, 의료기기 시제품의 임상시험, 국내외 임상시험의 효율적 관리 체계 구축과 희귀·난치성 질환, 감염성 질환, 줄기세포 등 공공성이 강한 임상시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오송이 세계적인 신약개발의 산실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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