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록물 수집·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박차’
내년 3월까지 시민 사진·일기·메모 등 기증받아

지난달 조직개편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시청 역사기록팀 소속 공무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4대 사고(史庫)중 하나였던 기록문화의 고장 충주시가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시가 추진하는 역사 기록물 수집과 DB 구축은 우선 옛 자료 가운데 현대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역사적 일과 제도, 인물 등 자료를 수집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시정자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일상적인 시정 사진과 영상을 비롯해 행정자료는 물론 시민들의 생활상과 발전하는 충주의 모습 등 남겨진 기록을 수집, DB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국체전과 같은 역사성 또는 기념비적인 지역 대소사를 역사로 기록,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키로 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기록물 수집에도 나서게 된다.

시민들이 보유한 자료 가운데 시대상이 반영된 옛 사진과 일기, 책, 편지, 글씨, 그림, 메모 등을 기증받아 후손들에게 기록문화 유산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역사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담당관실에 역사기록팀을 신설한 뒤 행정기관과 유관기관,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내년 3월까지 1차 자료 수집을 진행한 뒤 수집된 자료 분류와 DB작업 구축을 위해 내년 초 ‘사진과 기록’에 대한 홈페이지 개편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가 신규 부서를 만들어 역사기록에 나선 이유는 지역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상이 담긴 기록물에 대해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다양하게 확보된 자료를 통해 충주를 알리고 후세들에게 역사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유용한 정보 제공이라는 공공성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추진하는 역사 기록물 DB 구축은 단순히 기록물 자료수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개념으로 의미 있게 활용하고, 기록 문화유산으로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