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배 시인
새벽염전
박윤배
손잡아 건져 올리기엔
너무 늦었지만
당신은 내게 빠졌네
나의 바닥은 말라 있었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여서
건기로 쩍쩍 갈라져 있었네
밤새 나를 기다리다
퉁퉁 마디가 된 그녀가
빙빙 도는 달에게서
한 동이 물을 얻어왔네
밀물 들 때까지
아무래도 내 발목
당신에게 집힐 것 같네
△시집 ‘알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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