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 민주당 입당...기름고개 전투 승리 관건

(음성=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후 단 한 차례도 음성군수를 배출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에 조병옥(59.사진) 전 충북도 행정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일 조 전 국장은 내년 음성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민주당 충북도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조 전 국장의 이번 입당으로 최근 해외연수 논란에 휩싸인 최병윤 도의원과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광진 도의원, 박희남 전 음성군의회의장 등과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 전 국장은 "음성군수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그동안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불모지인 음성군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일단 유력주자인 최병윤 도의원과의 공천 경쟁에 이어 공천 승리를 가정할 경우, 기름고개(감우재) 를 넘어야 하는 2차 관문이 남아았다.

최근 최병윤 도의원이 해외연수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등 홍역을 겪고 있지만 지역정서는 최 의원에게 동정을 보내는 시선도 실제 꽤 있고 지역정가에서 쌓은 관록도 만만치 않다.

또 출신지역이 승패를 좌우하는 음성군수 선거 특성상, 소이면이라는 햅디캡도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상태다.

감우재를 넘어 금왕읍, 삼성면, 대소면, 감곡면, 생극면, 맹동면에 인구가 밀집돼 있어 음성읍, 원남면, 소이면 출신은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충북 혁신도시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감우재는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지역 주민들은 일명 기름고개라고도 하고 질음치(叱音峙)라 쓰인다.

조 전 국장은 음성 수봉초와 한일중, 음성고, 청주대 영어영문학과,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1977년 12월 음성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 음성부군수와 도지사 비서실장, 균형건설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40여년 공직생활 동안 정무감각이 탁월하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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