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성장 동력으로 첨단 뷰티 산업과 베이커리 산업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과 모종린 연세대 교수팀이 공동 작성해 발표한 '대전 라이프스타일 산업 육성방안' 보고서를 보면 대전에 집적된 라이프스타일 산업 업종은 화장품, 가공식품 도매, 제과·제빵, 기타서비스, 패션잡화 분야로 지리적 특성상 도소매가 집적된 다른 업종과 달리 화장품 제조·도매업과 빵류 제조·빵 및 과자류 도매업은 제조 성장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첨단 뷰티 산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집적된 과학기술 자원과 문화를 토대로 미래 뷰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으로, 대전에는 2014년 기준 22개 화장품 제조업체와 1064개 도소매 업체, 4433개 뷰티 서비스업체가 집적돼 있다. 산업별 연 매출액은 각각 1조2420억원, 2420억원, 2460억원으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며, 화장품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초점을 둔 대전의 뷰티 산업 육성 전략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과학 중심 연구문화를 미적 가치와 접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헝가리 소프론이 토탈뷰티케어 서비스센터인 와비뷰티센터를 중심으로 치과의료와 도시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세계적인 의료 뷰티 관광 중심지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베이커리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유통과 교통의 중심지이자 넓은 밭을 보유한 대전의 지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풍부한 재료를 활용하며, 대전 역사와 함께 발전한 제과·제빵 문화를 접목해 고도화할 수 있는 산업으로 평가됐다. 2014년 기준 대전 제과·제빵 연관 사업체 수는 총 682개, 종사자 수 3236명, 매출액 2528억원으로 프랜차이즈보다 동네 빵집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규모가 작지만, 개성 있는 독립 제과점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컬 소비를 위한 상권을 조성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첨단 뷰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과 연구자원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뷰티 상품을 개발하는 데 응용돼야 한다"며 첨단과학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 첨단 뷰티 상권과 산업관광 육성, 첨단 뷰티 창업 촉진 등을 구체적인 전략으로 제시했다.
무슨 사업이든 그 계획이 웅대할수록 준비 과정이 철저해야 한다. 청사진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대전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활력의 핵심이다. 제조업과 과학 산업 일변도의 불균형 성장만으로는 대전경제가 성숙 단계에 들어설 수 없다. 시는 이제 대전경제 구조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 나가야 한다. 물리적인 도시구조와 공간구조를 바꿈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공간을 제공해줘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무엇보다 대전시 의지가 중요하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대전시의 치밀한 전략과 추진력을 기대해 본다. 인프라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일차적인 책임은 대전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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