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신성장산업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전국대비 2.4% 17개 시·도 중 12위로 하위권
전국 연평균 14.2% 해마다 증가세…충북은 급감
태양열 합쳐도 충북 생산량 11.9% 초라한 성적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도가 6대 신성장 동력 산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적표가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보급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충북의 생산량은 31만9000toe(토우, 석유환산톤)로 전국대비 2.4%에 불과했다.

전국대비 3.2% 수준의 현 충북경제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산량으로 17개 시·도 중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12.8%)은 전남(23.0%), 경북(14.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충북은 2010년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을 처음 도입할 때만 해도 53만4000toe를 생산, 전국 생산량의 7.8%를 차지했다.

이후 이듬해인 2011년 77만toe의 최대생산량을 경신하며 전국 생산량의 10.2%를 차지할 정도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생산량이 감소해 2014년 5.8%(66만8000toe)에서 2015년 2.4%(31만9000toe)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2014년 38만9109toe에 이르던 폐기물을 활용한 폐가스 에너지 생산량이 2015년 1만3568toe로 급감한데서 비롯됐다.

이와 달리 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4.2%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2015년 1329만7000toe로 대폭 늘었다.

충북의 신재생에너지원별 생산량 비율은 폐기물 폐가스가 15만335toe로 전체의 47.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수력이 7만5784toe(23.8%), 바이오 4만9057toe(15.4%), 태양광 3만6545toe(11.5%), 지열 5634toe(1.8%), 태양열 1275toe(0.4%), 기타 8toe(0.003%) 순이었다. 충북도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과 태양열은 모두 합쳐도 도내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전체 생산량의 11.9%에 불과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조량과 면적, 예산(경제)규모 대비 전남이나 충남, 경남에 비해 충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계통연계 차원에서 일조량이 많은 해안선을 끼고 있는 이들 지역은 이미 과포화 상태로 점차 정부지원 사업이 내륙권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충북은 그동안 가정집 등 자가보급사업과 경로당 등 비영리보급사업을 국비지원 매칭사업으로 많이 해오다 보니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 청풍호(충주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처럼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도 활발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