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녹색체험학교 곤평늪 대표 권영정

(동양일보) 충주시 목행동 산업단지에서 수년간 운영됐던 한 스팀보일러공급회사가 Bio SRF식 열병합발전으로 설계 변경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된 이유는 공해 문제로, 필자도 맨 처음에는 일부 시민들의 의견에 동조,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올 봄 주민설명회에 참석하고부터 생각을 바꿨다. 그 이유는 해당 기업은 환경경영과 윤리경영, 사회공헌, 그리고 노동자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가져다 준 이익 창출은 물론 공해 문제가 소문과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164년의 역사 속에 상·하수처리와 산업용수, 폐수처리, 폐기물·에너지관리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며 연 매출 243억유로(한화 약 29조원)를 달성하는 글로벌기업 베올리아 얘기다. 이 회사는 UN 기후변화 협정에도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며 지속가능한 지구촌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민 감시단 활동지원과 현장 개방,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지원, 지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체험교육장 설치, 충주지역 대학졸업자 우선채용과 현지 주민 고용, 환경보존 활동 등을 약속했다.  
이 회사의 열병합발전 연료는 100% 천연목재다. 발전설비 가동 시 연소로 인해 배출되는 오염물질 농도는 수은과 비소·카드뮴·납·크롬·구리·아연화합물·암모니아 배출이 전무하다. 질소산화물과 먼지, 매연은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고 다이옥신도 기준치가 1인데 비해 0.005로 나타나 극미하다. 흔히 독성이라고 말하는 다이옥신은 농약이 뿌려진 수풀이나 산림 화재, 심지어는 담배연기에서도 발생한다. 베올리아는 목질계이며 대기환경물질을 2중으로 처리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추가한 시스템이다.
올 여름 충주시청에서 가진 공청회에 패널로 나온 한 대기환경학자가 ‘베올리아가 검증한 오염배출 농도라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뜻있는 인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몰지각한 작태와 지식인들의 무책임, 그리고 비이성적 시민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해당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는 한 기업을 무너뜨렸다. 궤도이탈로 우량기업이 손실을 보게 돼 개탄스럽다. 바르고 옳은 척도로 다시 세워야 한다.
지난 2003년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현장에서 ‘도룡뇽이 죽는다’며 공사를 막는 시위가 벌어졌다. 공사기간이 지연됐고 비용도 급증했다. 더욱 웃기는 것은 완공된 후 밝혀졌지만 그 산의 도룡뇽은 멀쩡하고 지천이더라는 것이다. 과도한 환경단체가 초래한 일로 국민세금 2조원을 날렸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사드 전자파만 해도 그렇다. ‘전자파가 참외를 변형시켜 그 참외를 먹은 여자가 불임이 될 수 있다’는 등 악성 루머가 온 세상을 도배질했다. 사드기지 전자파 평균밀도는 0.0003W/㎡로, 인체허용 기준치인 0.01%에도 훨씬 못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위와 같은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막무가내였다. 우려와는 달리 지금 성주 참외가 대풍이어서 그 지역 주민들은 기망임을 확인했다.
다시는 이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27%가 갈등비용으로 지출된다고 발표해 선진국 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필자는 결코 베올리아 만을 위해 쓰는 글이 아니고, 우리사회가 정의와 진실로 가야하겠기에 본보기로 쓰는 글이다.
끝으로 과연 열병합발전사업 변경안이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될 만큼 정당성과 공정성이 확보됐는지 묻고싶다. 정보공개법에 의거 심의위원회의 절차적 심사과정을 밝혀 침해가 있었다면 행정소송을 통해 국가로부터 구제받음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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