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얼굴 익히고 부장은 세대공감”

한국 전력 충북본부 풋살 동호회 번개 FC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건강 챙기면서 신입사원은 선배들 얼굴 익히고 부장은 젊은 친구들과 몸 부대끼며 세대 공감할 수 있어 ‘일거다득’이죠”

한국전력 충북본부 풋살 동호회 번개FC 신희종(33·한전 동청주지사 대리) 총무가 한 말이다. 신 총무는 한전 충북본부 이해윤(47·지속가능사업부장) 회장을 사령탑으로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31명이 동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번개FC는 업무가 끝나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월드컵 풋살 경기장에서 직급을 떠나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땀 흘린 뒤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친목모임이다.

2014년 6월 25일 옛 한전 서청주지사(현 한전 동청주지사) 직원들 중 축구 마니아들이 의기투합해 시작됐던 번개FC는 이후 인사이동으로 한전 충북본부 관할 각 지사에 동호인들이 포진되면서 본부 전체 동호회 활동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번개FC 동호회 활동은 지사 간 교류가 쉽지 않았던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소통하며 부서 간 정보도 공유하고 건강도 챙기는 건설적 모임이 됐다.

신 총무는 신입사원들의 경우 직장 선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얼굴을 익혀 적응도 빨라지는 좋은 점이 있다면서 직장동호회의 장점을 들려준다.

또 의도하지 않았던 부서 간 갈등도 쉽게 풀 수 있고, 50대 후반의 부장들은 신입사원들과 세대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신 총무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씩 만날 수 있는 직장 내 동호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 동호회는 잘 되는 동호회가 아닐까 생각 된다”며 “직급을 떼고 함께 땀 흘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다 보면 딱딱했던 조직문화도 깨지는 듯 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신 총무는 “먼저 3년여 정도 타 지역에서 근무했는데 그 때는 직원들이 많지 않아 이런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없다보니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했는데 최근 건강해지는 몸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신 총무는 “바람이 있다면 벌써 동호인도 30명이 넘은 만큼 조기축구회 등과 조인해 대항전 경기 등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회원명단> △회장 이해윤 △총무 신희종 △김무훈 △김민태 △김병훈 △김성구 △김재영 △김태훈 △김희선 △박경석 △박상준 △박종경 △송인택 △송주현 △윤나영 △이기연 △이명수 △이명식 △이상민 △이윤규 △임종수 △전정수 △정태진 △조성이△최용환 △최유미 △최준회 △한은석 △허윤수 △현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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