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나라 전체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떠들썩하다.한국전쟁 이후 휴전 상태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이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북한은 이번 6차 핵실험을 통해 전 세계에 핵보유국 인정을 받으려는 술수를 쓰고 있다.핵실험을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이에 따른 핵실험 결과 소식을 연일 국제사회를 향해 알리고 있다.

국제사회는 50Kt의 핵실험 폭발 위력으로, 북한이 진행한 6회에 걸친 실험 중 최대라고 한다. 미국이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의 7.8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위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서울을 타격 목표로 세운 핵폭탄 위력 분석치를 내놨다.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은 거의 전멸 수준이라는 사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북한 김정은은 이번 핵실험과 핵무장을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것에 비유한 ‘자강론(自强論)으로 연일 북한주민을 선동한다고 하니 만 33세의 ‘광기(狂氣)’는 가름할 수 없다.국가정보원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에 이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 능력 고도화의 일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위기감 조성이라는 역기능이 있지만, 좀 더 국민들에게 북한의 핵보유국의 위험성을 알려야하는 일에 소홀하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북한 정권은 연일 국제사회를 향해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광기’를 부리는데 반해 우리 국민 정서는 한심할 정도로 ‘무사태평’이다.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와 6차 핵실험을 끝냈다는 각종 언론매체 보도를 보고도 ‘내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일각에서는 북한의 ‘광기’를 우리 국민들이 너무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정부가 최근 발표한 임시공휴일 확정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비상시국에 따른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좀 더 굳건히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심지어 정부가 발표한 대체휴일을 포함한 다음 달 연휴에 신경을 더 쓸 정도라니 국민 의식 수준을 개조해야 할 지경이다.

정부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오는 9일이나 당 창건일인 다음 달 10일 추가 도발을 일으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체제 결속과 긴장 정세를 조성한다고 예측하고 있다.이럴 경우 우리 국민들은 이번 달과 연휴기간 내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주변 국가들과 북한 핵문제를 놓고 벌이는 정부 당국의 외교 문제도 국민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여론이 나돌고 있다.부시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출신 한 인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카드인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행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세계 경제가 광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우리 국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핵실험을 필두로 북한이 세계 여러 나라들과 벌이는 ‘치킨게임’ 양상에 우리 국민들의 안위는 ‘풍전등화’의 모양새다.

사정이 이런데도 내수경기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0일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문재인 대통령 의중이 ‘고육지책’일 것이 분명하다.당장 눈앞에 다가올 황금연휴를 논할게 아니라 국제 정세와 함께 대한민국의 안위를 생각하며 성숙된 국민 안보의식을 더더욱 굳건히 보여줄 시기가 왔다는 판단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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