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문학의 선구자 이무영 선생을 기리는 ‘무영문학상’은 18회를 끝으로 마감하고 ‘무영신인문학상’으로 거듭난다. 지난 4월 21일 충북 음성 이무영 선생 생가에서 열린 24회 무영제 및 18회 무영문학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무영 선생을 추모하고 마지막 무영문학상 수상자를 축하했다.

흙의 작가 이무영(李無影·1908~1960) 선생의 문학 혼과 작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양일보가 2000년 제정한 무영문학상이 18회 무영문학상을 끝으로 마감하고 내년부터는 ‘무영신인문학상’으로 거듭난다.

이무영 선생은 충북 음성 출생으로 ‘제1과1장’, ‘명일의 포도’, ‘세기의 딸’, ‘농민’ 등 농촌을 소재로 한 뛰어난 작품으로 농민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무영문학상은 1년 동안 발표된 기성작가의 소설 중 중·장·단편에 관계없이 치열한 작가정신을 가진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시상했다. 심사는 최근까지 유종호·김주연·김봉근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동양일보가 찾은 한국문단의 보석, 역대 무영문학상 수상자는 △1회 이동희 ‘땅과 흙’ 5부작 △2회 김주영 ‘아리랑 난장’ 3부작 △3회 김원일 ‘슬픈시간의 기억’ △4회 이현수 ‘토란’ △5회 한만수 ‘하루’ △6회 심윤경 ‘달의 제단’ △7회 조용호 ‘왈릴리 고양이나무’ △8회 김영현 ‘낯선 사람들’ △9회 이동하 ‘우렁각시는 알까’ △10회 김형경 ‘꽃피는 고래’ △11회 전성태 ‘늑대’ △12회 김도연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13회 성석제 ‘홀린영혼’ △14회 이혜경 ‘너 없는 그 자리’ △15회 권여선 ‘비자나무 숲’ △16회 이응준 ‘소년은 어떻게 미로가 되는가’ △17회 조해진 ‘여름을 지나가다’ △18회 이수경 ‘어머니를 떠나기에 좋은 나이’ 등이다. 

1회부터 18회까지 심사를 맡은 유종호 문학평론가는 “매번 심사 때마다 작품 수준은 높으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들을 선정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다”면서 “특히 이번 18회 수상자 이수경씨는 단 한 권의 단편집 밖에 없지만 훌륭한 작품이라 선정하게 됐다. 숨은 보석을 세상에 알리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회 무영신인문학상 응모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 단편소설 1편(200자 원고지 80매 내외)을 동양일보(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은 2018년 3월 중 동양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하며 시상은 매년 4월 무영 선생의 고향인 음성에서 열리는 ‘무영제’ 행사장에서 열린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무영신인문학상 관련 자세한 사항은 동양일보 무영신인문학상 담당자(☏043-211-0001)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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