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5만5121명 등 전국 59만3485명 수험생 응시
“영어 절대평가 따른 변별력 확보”…‘불수능’ 대비 필요해

▲ 6일 청주 운호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17년 9월 모의평가 시험문제를 풀고 있다. 이날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6일에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평가시험으로 전국에서 2095개교 고 3학생 50만7418명이 응시했다. <사진 박장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 수능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9월 모의평가가 6일 전국 2095개 고교와 419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에는 전국에서 지난해(60만7389명)보다 1만3904명(2.3%P)이 감소한 59만3485명이 고3학생과 재수생 등이 응시했다.

충북에선 80개(73개 고교·7개 학원) 고사장에서 1만4549명, 대전에선 68개 고사장에서 1만9765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등 이번 모의평가 충청권 응시자는 모두 5만5121명이다.

수능시험과 동일한 방법으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5지선다형으로 출제됐다.

이 시험은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마지막으로 제공하는 모의평가다. 평가결과는 평가원에서 수능시험과 동일한 방법으로 채점한 뒤 오는 27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이날 고1·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인천시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됐다. 충북에서는 고1 1만2190명, 고2 1만3117명이 응시했다.

●‘수시 전략’ 기준 삼아야

9월 모의평가는 대입 ‘나침반’이라 불린다. 향후 수시 지원 전략과 정시 지원 전형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당장 코앞에 다가온 수시 지원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청주의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중심으로 내신 성적과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감안, 수시 지원 전략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모집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수시 지원 대학의 하한으로 정하는 등 수시 지원 대학을 설정하는 기준으로도 삼을 수 있다. 취약점을 보완하는 거울로도 삼을 수 있다.

●국·영·수 전반적으로 어려워

이번 모의평가의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이 나왔다.

6일 청주 운호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날 ‘영어 절대평가로 국어와 수학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를 높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영어 절대평가로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교육부의 의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영어의 경우 1등급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4만2000여명) 때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해 절대평가로 진행되는 수능 영어 영역이 어려운 난도로 출제될 것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 역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분석했을 때 실제 수능에서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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