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특수학교, 13년째 증축 안 돼…교육받을 권리 침해 주장

▲ 이숙애 충북도의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숙애(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이 장애인 교육과 사회참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1일 열린 도의회 35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 장애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이동권과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사회참여와 보호받을 권리를 제한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주혜원학교를 예로 들며 “이 학교는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전공과 등 5세~20세 이상의 성인이 동일한 학교에 재학하고 있다”며 “유아와 성인의 신체적 차이는 고려되지 않은 채 식당, 체육관, 통학버스의 안전벨트 등을 공동 사용해 수준별 학습은 기대하기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88년 청주 상당구 금천동으로 이전한 청주혜원학교는 2002년 25개 학급에서 2017년 현재 41개 학급으로 늘었다.

그러나 시설 등 증축이 안 돼 66㎡ 규모의 교실을 1/2 또는 2/3크기로 나눠 사용하고, 이마저도 모자라 교직원휴게실, 자료실 등을 일반 교실로 대체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청주혜원학교 분리와 교실 증축을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청주 율량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의 입주로 특수학급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인근 고교에 특수학급이 전무하다”며 “신규 택지지구 근교 학교에 특수학급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청주농고는 장애학생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지만 단 2개뿐인 직업교육실, 10여 분의 이동거리 등으로 인해 직업교육기회가 제한받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이동권 보장을 시설 확보마련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11월 1일 개원예정인 충북특수교육원 내실 있는 운영방안 마련 △중등과정을 마친 중증장애인 가정 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직업훈련센터 설치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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