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주새마을금고 100병상급 건립 계획… 민간시설로는 처음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지난해 12월, 26년간 지역을 지켜 온 청주의 리호관광호텔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자리에 민간 시행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요양원이 들어선다.

11일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1990년 문을 연 리호관광호텔은 그동안 크고 작은 지역의 행사와 결혼, 주요 인사들의 숙박을 담당해 왔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그러다 지난 1월 서청주새마을금고가 총회에서 리호관광호텔 건물과 부지 매입을 결정하고 매입대금 100억 원 가량에 인수했다.

서청주새마을금고는 경기 이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머드급’ 금고로, ‘사회환원사업’ 차원에서 요양원을 설립하기로 회원들의 뜻을 모았다.

‘서청주새마을금고요양원’으로 이름이 붙여질 이 시설은 요양원으로서는 드물게 100병상(베드)을 갖출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수원을 비롯해 3~4개 지역에서 관공서가 운영하는 100병상 규모의 요양원이 있지만, 민간에서 이런 규모로 요양원을 건립하기는 처음이다.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35-7외 2필지에 들어서는 ‘서청주새마을금고요양원’은 공사비 80억 원을 투입해 전체 대지 2012㎡(옛 608평)에 건축면적 891.98㎡,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4348㎡ 규모로 짓게 된다.

이미 지난주 설계를 마쳤으며 빠르면 다음 주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정한 뒤 다음 달 착공, 내년 4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청주새마을금고가 청주 리호관광호텔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요양원을 설립키로 해 주목된다. 사진은 철거 공사 중인 부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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