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205개 기업·바이어 1천여명 참가
첫날 청주업체 2곳 40억원 수출계약 ‘대박조짐’

▲ 12일 오후 KTX오송역에서 열린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막식에 참가한 박능후(오른쪽부터) 보건복지부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전시된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국내 최대의 화장품 수출진흥 전문엑스포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2일 KTX오송역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시종 충북지사, 언론사·종교·문화·경제·여성계 대표, 기관·사회단체장, 화장품·뷰티 관련 국내·외 기업 대표 및 바이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첫날 청주업체 2곳이 인도네시아, 중국 기업과 수출계약 또는 투자협약이 이뤄지는 등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오송에 본사를 둔 (주)H&B9과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이 30억원 상당의 화장품 수출계약을 맺었다.

2014년 창업해 연 8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H&B9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연매출 35%에 해당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대박의 행운을 누리게 됐다.

청주시 소재 숲코스메틱은 중국 산동성 청도시 소재 유미무역과 1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 MOU를 체결했다.

숲코스메틱은 기초화장품 제조·생산·유통회사로 ‘한수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시크릿톡스를 개발해 중국과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을 늘려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막 첫날인 12일 청주 소재 2개 업체가 4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류재덕 (주)H&B9 대표, 유국종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 대표, 이시종 충북지사, 박학용 중국 유미무역 대표, 최우석 숲코스메틱 대표.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5개사 국내·외 유명 화장품·뷰티기업과 40개국 10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2500여회의 1대1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를 통해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전문가가 참여해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중화권에 집중된 화장품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엑스포에 비해 중화권 비율을 20%에서 15%로 축소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다변화된 해외시장 개척에 중점을 뒀다.

올해 행사에는 K-뷰티를 선도하는 LG생활건강, 에뛰드하우스, 한국화장품 더샘, 셀트리온스킨큐어, 잇츠한불, 사임당화장품과 도내 화장품을 대표하는 뷰티화장품, 파이온텍, HP&C, 에코힐링 등이 참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2000여명의 화장품·뷰티 관계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13일), 과학기술 여성 리더스포럼(14일), 충북도지사배 미용기술경연대회(14일), 코스메틱 콘서트(15일) 등이 펼쳐진다.

기업의 상품을 비교·체험하면서 취향에 맞는 화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마켓관 운영과 오송역 내부에 설치된 오픈뷰티스튜디오에서 헤어쇼와 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도 관계자는 “도내 신생기업인 H&B9의 수출계약을 서막으로 엑스포 기간 동안 많은 참가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업과 바이어, 기업과 기업간 상담회 및 매칭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올해 4회째를 맞는 오송엑소포는 이제 전국 최고의 화장품 수출전문엑스포로 자리잡았다”며 “K-뷰티를 전세계에 확산해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하고 충북발전에도 많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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