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충북도내 34개 경기장서 27개 종목 열전
사상 첫 전국체전 앞서 열려…개막식 2만여명 참석

▲ 1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37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출발식에서 고규창(왼쪽부터) 행정부지사와 류정섭(왼쪽 두 번째)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봉송단장에게 인계하고 있다. 성화는 15일 개막식에서 점화돼 오는 19일까지 펼쳐지는 장애인체전을 열정의 불꽃으로 밝히게 된다.

(동양일보 이도근·윤규상 기자) 국내 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축제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5일 화려한 문을 연다.

‘생명 중심 충북에서 세계 중심 한국으로’를 구호로 오는 19일까지 5일간 충주종합운동장 등 충북도내 7개 시·군 34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27개 종목(정식 26·전시 1)에 역대 최대 규모인 8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우정과 화합의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올해 장애인체전은 통상 전국체전이 끝난 뒤 열리던 관례를 깨고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앞서 열리게 됐다. 무관심과 쌀쌀한 날씨 등의 애로를 겪을 수 있는 장애인 선수들을 배려한 일정이다.

충북도 전국체전추진단은 14일 충주시청 광장에서 시·도 선수단 환영행사를 갖고 충북을 방문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올해 장애인체전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종목은 축구(735명)이며 탁구(574명), 역도(389명) 등의 순이다. 장애유형별로는 절단·기타장애가 2049명으로 가장 많고 지적장이 946명, 척수장애 812명, 시각장애 710명, 청각장애 635명, 뇌성마비 527명 등으로 집계됐다.

게이트볼과 배드민턴, 보치아, 조정, 육상, 축구 등이 주 개최지인 충주에서 열리며 청주에선 골볼·농구 등 10종목, 제천에서 럭비·당구, 증평에서 배구, 음성에서 사이클·댄스스포츠, 단양에서 바둑(전시)·탁구 등이 펼쳐진다.

대회의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개회식’은 15일 오후 7시 주경기장인 충주 호암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지난 13일 충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37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안치식에 참석한 정·관계, 체육계 인사들이 오색풍선을 날리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낙연 총리와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각 시·도 선수단과 가족,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관람문의가 폭증하고 있어 1만5000석 규모의 충주종합경기장이 빠짐없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애인체전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개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회식은 ‘태양을 품은 사람들’을 주제로 3막으로 구성된다. 관람객과 함께 하는 1막 식전공연에 이어 2막 공식행사에선 선수단 입장, 대회기 게양, 주제공연, 성화점화 등이 진행된다. 3막 식후 행사는 ‘빛의 축제’로 조명·영상·레이저 등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쇼,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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