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100 은93 동92 획득…대회 셋째 날까지 선두 지켜
장애인체육 절대강자 경기 2위…서울·부산·대전 뒤이어

▲ 17일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 론볼장에서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론볼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선수단이 ‘황금 주말’ 무더기 메달을 쏟아내며 사상 첫 장애인체전 ‘종합 1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흘째인 17일(오후 7시 기준) 충북은 금메달 100개, 은메달 93개, 동메달 92개 등 285개의 메달을 따내 총득점 15만2666.80점을 기록,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충북은 장애인체육의 ‘절대강자’인 2위 경기(9만4865점)를 5만7000여점 이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전날 3만8000점 가까운 격차에서 계속 늘어나는 분위기로 충북이 안방에서 종합 1위 목표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7회 장애인체전 중간 순위(17일 오후 6시 현재)

서울(8만5428.88점)은 첫날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부산(7만6496.52점)과 대전(6만5155.08점)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금37, 은21, 동29 4만2881.70점으로 11위를, 세종은 금14, 은3, 동2 1만999점으로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3일차인 17일 충북은 육상과 론볼, 역도, 수영, 사격, 유도에서 무더기로 메달을 추가했다.

육상 남자 창던지기 F34의 장용환과 남자 100m T38의 신연호가 값진 금메달을 따냈고 론볼 남자 단식 B7에선 박경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에선 7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남자 동호인부에 출전한 김승지는 -72㎏급 데드와 스쿼드, 합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송승현은 동호인부 남자 -85㎏ 데드와 합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수영에선 동호인부 남자 자유형 100m S9의 이희우와 선수부 여자 평영 50m SB2-3의 김선희가 1위에 올랐다. 김반석도 남자 평영 100 SB14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충북선수단의 신기록 행진도 이어졌다.

충북은 전날 사격사격 일반부 혼성 50m 권총 P4 개인전에서 장성원(청주시청)이 209.6을 쏘면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박철(청주시청)도 사격 혼성 25M 권총 P3 종목에서 28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도에서도 신기록이 쏟아졌다. 역도 동호인부 김윤회(남자 일반)가 남자 54㎏ 스쿼트, 데드리프트, 종합 등 3종목에서, 최은경(충북 일반)이 여자 50㎏ 데드리프트에서 106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진(충북장애인체육회)도 남자 59㎏ 파워리프팅, 웨이트리프팅, 종합 등 3종목에서 세계·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댄스스포츠 최종철(충북일반)은 혼성 스탠더드 단체전 Class 1,2(선수부) 등 4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에 올랐다. 김민영(역도)을 비롯해 김윤회(역도), 민병언(수영), 박철(사격), 설보람(댄스스포츠), 장동만(역도), 장연실(역도), 최근진(역도) 등 8명이 금메달 3개씩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개회식에선 ‘장애인 먼저! 충북’의 특별한 의미를 담은 개회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태강 문화체육부 2차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선수단, 초청인사 등이 참석했으며 1만5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 15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환영사에서 ‘장애인 먼저 충북’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특히 장애인과의 소통과 이해의 세리모니로 환영사 일부를 수화로 진행,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총리는 축사에서“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장애인올림픽도 올림픽 뒤에 열리지만 이번 장애인체전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먼저 열려 ‘장애인 먼저’라는 정신을 다른 나라보다 앞서 실천했다”고 말했다. 또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손해 보는 세상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며 “정부도 ‘장애인 먼저’ 정신을 정책에 반영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8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오는 19일까지 모두 1295개의 메달(금 422·은 417·동 456)을 놓고 우정과 화합의 대결을 펼친다. 경기 일정과 결과는 37회 장애인체전 공식 홈페이지(http://37thnational.koreanp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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