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열성 다해 진두진휘한 일등공신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무엇보다 충북 북부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고 임기 내 취임식 당시의 약속들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로 인해 여러 사업을 한꺼번에 준비하느라 고생한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퇴임을 불과 5개월여 남긴 조명찬(60·사진·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776·☏043-269-6114) 충북대병원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달 22일 충북대병원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건립할 대규모 임상시험센터 건립·운영자로 선정된 지 20여일 만인 지난 15일 충주시와 충주분원 건립사업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 개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사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충주시를 포함한 충북북부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과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작년부터 서충주산단을 방문해 분원입지 조건 등을 따지며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서충주산단 찾아 분원입지 조건 등 꼼꼼히 준비

500병상·300억원 장비 구비… 2556억원 투입

충북 북부지역 주민들 건강지킴이 역할 보람

오송 대규모 임상시험센터 건립·운영자 선정도

 

사실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충주를 비롯한 북부지역 주민들은 타 지역 보다 전체입원환자 사망률 1.3배, 중증질환사망률 1.69배, 주요 수술환자사망률이 1.4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권역내 500병상의 종합병원이 20% 이상인 지역은 사망비율이 1.025인 반면 5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없는 곳은 사망률이 20% 높은 1.235를 기록했다.

2014년 통계청의 ‘충주시 주요질환별 사망률’ 자료에 따르면 순환기 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내분비계 질환, 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충북도의 사망률 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성·진천 혁신도시와 서충주신도시 보건의료클러스트를 조성하기 위해선 진료 및 연구기능을 갖춘 대학병원이 있어야 하고 북부지역 의료인력 교육 및 공공보건의료 실현, 보건의료 연구 개발을 통한 관련 사업 육성·활성화를 위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절실하다. 이밖에도 △충주시를 포함한 충북 북부지역 주민의 건강보호 및 증진·예방 △응급의료체계 구축 △급성기 및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특성화 △의료취약계층 진료지원 등을 통한 포괄적이고 전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의 향상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보건의료체계의 거점병원 역할 수행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및 의료산업 활성화 △본원과 분원사이의 시너지 효과 최대화 △지역 내 전문의료 인력 양성 및 고용창출 등이 예상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0층으로 500병상 규모에 300억원의 장비를 갖추고 동시에 7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2156억원의 건축비와 400억원의 기타투자비 등 모두 2556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충주시는 100억원 가량의 서충주산업단지 내 요도천 일대 4만9587㎡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절차는 이달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용역 추진(사전 타당성 검토 3~6개월 소요)을 시작으로 △2018년 5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계획(안) 이사회 승인 △2018년 6월 충주시-충북도와 분원 건립에 따른 지원협약 체결 △2018년 7월 교육부 예비타당성조사신청 및 기획재정부 이관 △2019년 3월 교육부 출연금사업계획서 제출 △2019년 9월 국회 예산 심의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출연금사업 확정) △2020년 1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출연금 교부 및 시설사업 추진(설계 1년, 공사 2년)을 거쳐 2023년 3월 개원예정이다.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결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오늘의 충북대병원이 있게 됐습니다. 26년 전 개원멤버로 병원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의 초심으로 앞으로도 도민들의 건강은 물론 병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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