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채소와 생선류 가격 상승폭이 커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차례상 비용에 부담을 주고 있다.

25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북지회 청주지부에 따르면 9월 물가조사 결과 배추와 무, 양배추, 파, 양파 등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올랐다.

또 갈치와 동태, 오징어, 꽁치 등 생선류도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자연합이 지역 대형매장과 전통시장, SSM 등 33곳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조사한 결과 배추(3kg) 평균 가격은 5879원으로, 지난해보다 41.8%나 상승했다.

무(1.5kg)는 평균 가격이 2667원으로 지난해보다 48.5%가 올랐다.

양배추(1.5kg)은 3899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5.4%나 가격이 뛰었다.

파(600g)는 2606원으로 지난해보다 33.6%가 올랐으며, 양파(1.5kg)는 12.3%가 상승했다.

애호박(250g)은 1724원으로 지난해보다 46.2%가 올랐다.

채소류는 적게는 12%에서는 많게는 65%까지 가격 상승폭이 큰 편이다.

그나마 오이, 시금치 등은 전년대비 각각 19.5%, 10.6%가 하락했다.

수산물 가격도 올라 갈치(80cm·1마리)는 평균 가격이 1만175원으로 지난해보다 24.1%가 상승했다.

동태(40cm·1마리)는 1500원으로 2.6% 올랐다.

오징어(25cm·1마리·냉동)는 3507원으로 지난해보다 52.5%가 상승하며 수산물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꽁치(25cm·1마리)는 840원으로 지난해보다 32.1%가 올랐다.

다행히 고등어(30cm·1마리)는 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3.8%가 하락했다.

한편 소주(6.3%)와 우유(0.3%), 소금(6.5%) 등 주요 생필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밀가루(-0.7%), 쇠고기(-1.6%), 닭고기(-2.9%)는 떨어졌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여름 폭염과 집중 호우로 인해 채소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생선류 가격도 올라 추석을 준비 중인 서민 가계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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