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시장 틈새작목 개발…농가 새로운 소득원 기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우리나라 야생화 일종인 ‘매발톱꽃’ 신품종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매발톱꽃은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꽃을 피우고 여름철 고온에도 잎이 지는 현상이 적은 특징이 있다.

농기원은 2005년 교배 후 10여년의 육성과정과 특성 검정을 거쳐 ‘희망’이란 이름으로 명명해 지난 20일 품종 보호 출원을 했다.

매발톱꽃은 꽃 모양이 매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7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다양한 꽃색과 특이한 화형의 품종이 개발돼 화단용, 분화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북부지방에 매발톱꽃, 하늘매발톱꽃, 노랑매발톱꽃 등이 자생하고 있지만 꽃 색과 모양이 다양하지 않고 향기가 없으며 화단용 또는 일부 취미인들 사이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훈군 농기원 연구사는 “최근 어려운 화훼산업이 다시 활성화되고 화훼 농가 소득이 증대되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품종명을 ‘희망’이라고 했다”며 “앞으로 국내에 자생하는 야생화의 유지 보전은 물론 현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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