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온라인선발 전국 확대…사립 참여는 2% 불과
충북교육청, 다음달 학부모 등 대상 ‘처음학교로’ 설명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는 유치원 원아 온라인 선발 시스템의 사립유치원 참여율 확대를 위해 충북도교육청이 지역 설명회에 나선다.

26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충북 등지에서 시범 운영한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go-firstschool)’를 올해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세종·충북교육청이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일일이 유치원을 방문, 원서를 내고 추첨일 직접 추첨현장에 가야 했던 원아모집 선발 방식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지난 3월 서울지역 유치원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학부모와 교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기존 오프라인 방문 접수 형태의 유아모집 방식보다 편리해졌다는 응답이 학부모는 88.7%, 교직원은 83.6%로 집계됐다.

다만 이런 편리성에도 사립유치원 참여비율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11월 우선모집 시작일 이전까지 사립유치원 추가 등록을 허용하는 등 사립유치원 참여를 독려했으나 서울의 경우 공립유치원 209곳이 모두 참여한 반면 사립유치원은 677곳 중 2.5%인 17곳만 참여했다.

충북에서는 사립유치원 94곳 중 2곳(2.1%)만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했으며 세종에선 사립유치원 3곳이 모두 불참했다. 반면 충북 251곳, 세종 42곳의 국·공립유치원은 100% 참여했다.

상당수 사립유치원의 불참으로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원서를 낸 학부모는 여전히 유치원을 직접 오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업무 담당자 등을 상대로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홍보에 나섰다.

설명회는 지난 25일 도내 중·남부권역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작돼 다음달 10일(오전·오후) 충주학생회관 공연장과 18일 청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학부모 등을 상대로 4차례 진행된다. 이번 설명회에는 학부모 뿐 아니라 시민 등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학부모 설명회에 내년도 유치원 입학을 희망하는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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