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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도덕이 밥 먹여 주나?<최태호>
동양칼럼-도덕이 밥 먹여 주나?<최태호>
  • 최태호
  • 승인 2017.09.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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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중부대 교수)
▲ 최태호(중부대 교수)

 ‘도덕’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 외적 강제력을 갖는 법률과는 달리 각자의 내면적 원리로서 작용하며, 또 종교와 달리 초월자와의 관계가 아닌 인간 상호관계를 규정한다.”고 되어 있다.  도덕은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양심에 비추어 스스로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라고 했지만 스스로 이 준칙을 잘 지키고 살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모범생 그룹에 속해 있었다. 공부도 잘 하는 편이었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 교무실에 끌려가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뺨을 맞았던 적이 있다. 한 번은 무심코 실내화 신고 실외 화장실에 갔다가 학생부 선생님께 걸려서 5교시 내내 교무실에 끓어 앉아 있었고, 또 한 번은 교무실에 들어갈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교련선생님께 걸려서 혼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교칙이었고, 그대로 해야 했다. 세월이 흘러 요즘은 실내에 화장실이 있고, 교무실에 가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학생도 없을 것이다. 시대는 그렇게 변한다. 내가 살던 시절이 무조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세상은 싸가지 없는 놈들이 발전시킨다는 말도 있다. 필자가 볼 때는 싸가지 없는 아이들인데, 그들도 후배들을 볼 때는 항상 싸가지 없다고 한다. 요즘 군대는 당나라 군대라는 말도 쉽게 들을 수 있고, 요즘 학생들은 위아래가 없다는 말도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나이 먹은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많다. 적응할 것이 많아 정신 못 차리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하루하루가 엄청 빨리 지나간다. 1주일도 금방 지나간다.
 세상이 변한다고 해서 어른들만 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도덕적이지 못한 것을 볼 때 답답한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봉지를 아무 데나 버리고, 도로에 함부로 침을 뱉고, 공원 벤치에 앉아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휴지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다. 도로에 함부로 침을 뱉지 말아야 하는 것도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의 하나이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는 것은 법률로 정해져 있다. 이렇게 도덕도 안 지키고 법도 안 지키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을 꾸짖으려고 하면 주변에서 말린다. 봉변을 당할까 두렵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어른이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 보고는 녹색신호에 건너라고 하면서 자신은 빨간불에 뛰어서 건너간다. 그러면서 아이보고 빨리 뛰지 뭐하고 있느냐고 나무라기도 한다. 아이는 정체성의 혼동이 올 수밖에 없다. 사회가 혼돈에 빠져 있다.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 선거판에서는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것도 지나치게 일반화되어 있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상대방에 대한 흑색 비방을 밥 먹듯이 하고 다닌다. 무조건 붙고 보자는 식으로 상대방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하기 짝이 없다. 내년에 선거가 다가오니 주변에서 정치 좀 안다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출마하겠다고 다니고, 그중에서는 출마하기도 전에 벌써 남의 가정사를 흠집내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치졸하기 짝이 없다. 아이 큰 것이 어른이라고 하지만 어른은 뭔가 달라야 한다. 아이들보다 더 도덕적이라야 한다. 아이들이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는 사람은 낙선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싸가지 없는 애들이 세상을 발전시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도덕적 바탕은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정의롭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는 승리자가 기록하는 것이고 승리자가 정의롭다고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덕목은 지켜야 한다. 우리는 자랑스런 한국인이고 세계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한 저력 있는 민족이다.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똑똑함에 도덕적인 것을 더했으면 더 멋진 민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을 하늘 만큼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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