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사격연맹 창단 후 전국체전 2연패
체계적인 사업추진…경기력 향상에 도움

▲ 충북장애인사격선수단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목별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며 충북의 사상 첫 종합 1위를 견인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장애인사격연맹이 최근 잇단 악재 속에서도 전국장애인체전 종목별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며 충북의 사상 첫 장애인체전 종합우승을 견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충북장애인사격연맹 등에 따르면 충북장애인사격선수단은 지난달 열린 3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해 종합합계점수 1만2156점으로 종목별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충북의 사상 첫 장애인체전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충북장애인사격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9692점보다 높은 점수를 차지하며 지난해 아산 전국체전에 이어 2년 연속 종목별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또 한국신기록 3개를 갈아치우면서 충북 장애인사격의 힘을 전국에 알렸다.

특히 박철은 25m 화약권총 개인과 10m 공기권총 개인, 50m 화약권총 단체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장성원은 50m 화약권총 개인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김연미-박철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소총 부문에선 박진호가 50m 화약소총 복사에서 242.1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50m 3자세 화약소총 개인과 10m 공기소총 입사 단체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최근 충북의 한 장애인 사격선수의 성추행 피해 사건과 내년 청주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사격선수권대회 개최와 관련한 잇단 악재 속에서도 충북 장애인사격 선수들이 이처럼 높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창단한 충북도장애인사격연맹의 힘이 한 몫 했다.

그동안 협회나 연맹이 없었던 충북장애인사격은 체계적인 사업추진이나 경기력 향상 대책이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장애인사격연맹이 정식으로 창단되며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등 많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장애인사격연맹은 남연심(청주시의원) 회장과 김규선 실무부회장이 맡아 충북장애인사격을 이끌고 있다. 

왼쪽부터 남연심(청주시의원) 충북장애인사격연맹 회장, 김규선 실무부회장, 변창수(청주시의원) 상임위원.

남 회장과 김 부회장, 변창수(청주시의원) 상임위원 등 임원들은 지난달 장애인체전 경기장을 매일같이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합심과 하나 된 마음을 이끌었다.

장애인사격연맹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 장애인사격 종목 보급과 경기인 양성은 물론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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