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최장 연휴 여파 법정수업일수 부족
방학 단축에 일부선 벌써부터 난방비 걱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 이상기후에 따른 조기방학 등의 여파로 충북지역 초·중·고교가 겨울방학 일수 조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초·중·고교에 법정수업 일수를 고려해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여름철 폭염과 지난 7월 물난리를 겪으며 임시휴업이나 조기방학 등이 이어진데다 역대 최장 열흘의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도내 학교들은 법정 수업일수(190일)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겨울방학을 축소해야 할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를 고려해 각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학사일정을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학사일정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확보를 위한 탄력 운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학사일정 혼란을 예방하고자 관련 공문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짧아진 겨울방학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각급 학교들이 벌써부터 난방비 걱정에 들어가고 있다.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의 난방비가 필요해 이를 위한 도교육청의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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