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포석문학관서 24회 포석 조명희 선생 추모·문학제
추모사·헌시낭송 등 다채… 포석 선생의 숭고한 뜻 기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충북 진천이 낳은 한국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24회 포석 조명희 선생 추모제 및 문학제가 13일 포석조명희문학관(진천군 진천읍 벽암리 34-17)에서 열린다.

‘포석 조명희 선생 추도식’은 이날 오전 11시 조명희문학관 광장에서 포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다.

오만환 포석기념사업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추모제는 조명희 선생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임상은 포석기념사업회장의 인사말과 송기섭 진천군수와 안재덕 진천군의회 의장의 추모사, 최미용 시낭송가의 헌시낭송 등의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포석 선생의 유족 등 진천지역 각급 기관단체장과 문인이 대거 참석해 선생의 동상에 헌화하며 문학정신을 기린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조명희문학관 3층 세미나실에서는 24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펼쳐진다.

(사)포석기념사업회와 포석문학회가 주관하고 동양일보·진천군·진천문화원·진천예총·진천문인협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박경희 포석기념사업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문학제에는 포석 선생을 추모하는 시낭송과 다채로운 예술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안재덕 진천군의회 의장, 민병석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상은 포석기념사업회장, 오만한 진천문인협회장, 김경란·정경미·강혜경·최세희 시낭송가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포석 선생의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생거진천 24회 포석조명희 전국 백일장 입상자인 신대규(금구초), 최선영(덕산중), 우마루네(대학일반부)씨가 입상작을 낭독할 계획이다.

한국 근·현대문학의 선구자이자 태두(泰斗)로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포석은 한국 최초의 창작 희곡 ‘김영일의 사’를 썼고, 그 희곡으로 한국 최초의 순회공연을 벌였으며, 한국 최초의 창작 시집 ‘봄 잔디밭 위에’를 발간했다. 선생은 시인, 소설가, 희곡인, 아동문학가, 평론가, 교육자, 언론인, 번역가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 근·현대문학사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일제의 민족압살 통치에 문학이라는 무기를 통해 문인으로서 가장 당당하게 맞섰던 선생은 더 이상 조선에서 삶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1928년 8월 21일 소련으로 망명해 새로운 문학과 삶을 개척해 나아간다. 특히 소련으로 망명했던 기간 동안 선생은 고려인(카레스키야)의 구심점이 됐다. 선생은 언론인과 교육자로서 민족 계몽과 항일 투쟁의 선봉에 서기도 했으나, 1938년 당시 스탈린 정권의 음모에 의해 일제 스파이로 누명을 쓴채 총살형을 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러한 업적과 활동상으로 조명희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스리스크, 하바로프스크 등 연해주 지역의 고려인들로부터 항일투쟁 영웅 59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진천문인협회(☏043-539-776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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