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시험 당일까지 컨디션 조절 필수
‘하루 9시간 시험날과 똑같이’ 수능 적응 연습
전 과목 학습 균형 있게…취약 과목 위주 보완

▲ 수능을 한 달여 앞둔 15일 조계사에서 한 할머니가 손주들의 합격을 기원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유례없이 긴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 결전의 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풀어보고 막바지 개념정리에 나서는 것이 수능 ‘결전의 날’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막바지 유의사항을 정리해본다.

●수험 생활의 원동력은 ‘체력’

수능은 ‘단판승부’다. 이 단판승부에 강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몸이 건강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수능 당일까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적어도 1주일에 나흘 정도는 하루 2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막바지 수능 일정상 따로 운동할 시간을 만들긴 어려우니 평상시 등·하교시간을 활용해 힘차게 걷거나 쉬는 시간이나 식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가벼운 달리기, 줄넘기 등을 하는 것도 좋다. 격한 운동은 피로가 쌓여 공부에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수시 지원이 마무리 되는 등 막바지 어수선한 고3 교실의 분위기도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해이해진 분위기에 휩쓸린다면 수능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대비해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온도에 따라 적절히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복장을 갖춘다.

●수능 시험에 ‘생활리듬’ 맞춰야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부터는 실제 수능 날을 가정해 하루 일과를 보내며 몸과 마음을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제2외국어 응시자는 5시 40분)까지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능시험에 가까워질수록 학습 내용보다는 ‘시험’ 그 자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부터 국어, 수학, 탐구, 영어 영역으로 이어지는 시험시간과 쉬는 시간까지 수능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시험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 때도 실제 수능을 보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 안에 해결하는 등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간 내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다보면 실제 시험에서 겪을 긴장감을 미리 체험할 수 있고 시험 적응력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념·원리’ 확인 가장 중요

수능 막무리 학습에선 성적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들을 중심으로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취약 과목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전 과목을 공부하되, 반드시 일정 등급 안에 들어야 하는 영역에 비중을 두며 학습량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개념과 원리에 대한 공부는 수능 시험 전날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초가 약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까지 기본 개념 이해에 집중하며 쉬운 문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부터는 영어 영약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국어, 수학 영역의 반영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인문계열에서도 수학의 영향력이 높은 대학이나 모집 단위가 많아진 만큼 자신의 목표 대학의 가중치 등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 리가 생길 수 있고 한 문제만 틀려도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할 때 탐구영역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수시에서 수능 최저의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시는 당락 예측이 어려워 정시 준비에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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