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땀의 현장] 제천산업고 배구부
작년 전국체전 준우승 넘어 올해 우승 목표
KBO드래프트 1차 지명 3인방 등 활약 기대

▲ 제천산업고 배구팀이 올해 98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컵 탈환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제천산업고는 국가대표 듀오 임동혁과 임성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전국체전 우승컵을 되찾아라.’ 올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제천산업고 배구부에 떨어진 특명이다.

충북의 고교배구 명문 제천산업고는 98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0년 창단한 제천산업고 배구부는 1990년대 한국배구의 간판스타 마낙길을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 한국 고교배구의 명문으로 꼽힌다. 제천산업고 배구부는 김광태 감독과 배규선 코치의 지도아래 임동혁(라이트·3년)과 임성진(레프트·〃), 이기한(센터·〃), 조용석(리베로·〃) 등 선수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천산업고는 긴 침체기를 지나 다시 한 번 전국에 충북 배구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다. 30년 가까이 전국체전과 인연이 없다가 2015년 96회 전국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낙길 재학시절이던 1986년 이후 29년 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경기 송산고에 패하며 2연패엔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이들은 올해 영광배 중고배구대회 우승, 9회 태백산배 전국남녀대회 준우승 등 한층 물오른 경기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번 전국체전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가대표 듀오 임동혁·임성진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어떤 팀에게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만 16세이던 지난해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38년 만에 남자배구 국가대표 최연소 발탁 기록을 갈아치운 에이스 임동혁의 활약이 기대된다.

제천산업고 배구부는 국가대표 듀오 임동혁(왼쪽)과 임성진(오른쪽)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지난해 아쉬운 은메달을 넘어 올해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203㎝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임동혁은 지난 8월 바레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서 24년 만에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대회 베스트 7명단에도 올랐다. 그는 지난달 25일 열린 KOVO남자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쟁쟁한 대학 출신 선수들을 넘어 프로(대한항공) 진출도 성공했다.

제천산업고는 올해 대진추첨결과도 비교적 무난해 결승까진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교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전북대표 남성고와 결승에서 만나 멋진 대결을 펼칠 것이 기대된다.

김광태 감독은 “2017년을 기다려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규선 코치도 “올해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인 만큼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