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주서 전국체전 개회식 참석 ‘관심 고조’
이시종 충북지사 “성공개최 만반의 준비” 다짐

▲ 이시종 충북지사가 16일 대한체육회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충주서 개최되는 98회 전국체전을 설명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충북 방문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6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98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국체전인데다 충북에서 13년 만에 열리는 대회여서 어느 때보다 대통령 참석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그동안 문 대통령의 전국체전 참석을 적극 건의해 왔다.

2004년 충북에서 열린 85회 전국체전 때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일정 때문에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한 차례 아쉬움을 남겼던 충북도는 이번 대회 대통령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개회식 당일 불가피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대통령 참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하면 취임 후 처음으로 충북을 방문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일정 등 특별한 일이 없다면 참석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5년 강원도에서 열린 96회 전국체전을 제외하고 임기 동안 열린 전국체전에 모두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만반의 준비로 98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국체전은 중원 문화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충북에서 열린다”며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를 맞이해 화합과 희망의 전국체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20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해 7일간 열전을 벌인 뒤 26일 폐막한다.

선수 1만9000명, 임원 6000명, 해외동포 1100명 등 총 2만6000명이 46개 종목에 참가해 충북 1·2 도시인 청주, 충주를 비롯해 충북 일원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8·인천시청)이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해 2관왕과 함께 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등 각 종목 국가대표들은 소속팀과 고향 팀의 명예를 걸고 전국체전에서 기량을 겨룬다.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성화는 17일부터 도내 봉송을 한 뒤 20일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서 점화한다.

체육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이 지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도내에 있는 국가대표 진천 선수촌 인근에 각종 숙박시설과 먹거리 촌, 복합상가, 대규모 물놀이장을 아우른 스포츠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한국체대 분교 신설 또는 용인대 무도학과의 이전을 추진해 진천을 명실상부한 스포츠 테마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스포츠어코드컨벤션의 2019년 충북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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