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실기실 철거 후 수영장 건립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교육대(총장 윤건영)는 지난 12일 긴급 교수회의를 열어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수영·안전 교사교육관(이하 교육관) 건립 부지문제를 재검토하고 당초 부설초 운동장 동쪽부지에 건립 예정이던 교육관을 체육실기실 자리에 건립하기로 했다.

청주교대는 세월호 사건 이후 생존수영 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비 110억원을 확보해 교육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건립 부지로 선정된 부설초 운동장 동쪽부지에 대한 부설초 학부모의 찬반의견이 엇갈리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학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설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4차례에 걸친 설명회와 1차례의 의견 수렴회를 개최해 교육관 건립에 따른 사업부지 선정 배경과 안전 및 학습권보장 대책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이 제시한 17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부설초 학생들의 수영시설(6레인 중 2레인) 무상사용 혜택과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공사기간 중의 안전과 학습권보장 등을 약속했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부, 조달청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교수회의에서 선정된 체육실기실 부지는 교육관 건립을 위해 추진된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서 유력한 장소로 검토됐으나 체육실기실 철거에 따른 내구연한 문제로 실제 논의과정에서는 제외됐던 곳이다. 이후 체육실기실이 샌드위치 판넬 구조로 건립돼 교육부 정책에 따라 조기철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체부지로 제시됐다. 대체부지는 기존 체육관, 대학 운동장 인근에 위치해 체육관련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고 대로변에 위치하여 접근성 및 인지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체육실기실 철거로 손실되는 공간은 교육관 건립예산을 증액하거나 신축 이후 증축하는 방안 등을 사전에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됐으며 예상되는 증축비용은 10억~2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교대는 이번 교육관건립부지 변경으로 그동안 부지선정에 따른 학내 논란을 해결하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으며 교육관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변경된 부지를 대상으로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부설초 학생안전 문제로 거론됐던 △대학정문 진입로 주차금지 △대형버스 학내진입 일부제한 △외부인 침입 차단 △교육관 신축현장 안전사고 예방 등 총체적인 안전대책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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