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8만명…충북 57개교 1만3514명 응시
성적표 내달 1일 제공…일부 출제오류 지적

▲ 17일 청주 운호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 박장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7일 치러졌다.

이번 모의 평가시험은 전국 1835개교에서 약 48만명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충북에서는 57개교 1만3514명이, 대전에선 49개교 고3 재학생이 이번 평가시험에 응시했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평가는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을 한 달 여 앞두고 수험생들의 마무리 학습 정리를 위해 최종 실시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다.

이날 평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5교시에 걸쳐 진행됐다. 수능과 같은 형태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됐다. 한국사 영역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필수 응시과목이며 수학영역은 가형이나 나형 중 선택해 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시험과 관련 사회문화 과목에 출제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시험 사회문화 과목 8번 문제는 소설 레미제라블 주인공 장발장에 대한 지문을 토대로 옳지 않은 설명을 한 보기를 고르는 문제였다.

신분을 숨긴 채 작은 도시의 시장이 된 장발장이 자신의 누명을 다른 사람이 대신 쓰자 고민 끝에 신분을 밝히는 부분에서 ‘고민’이 ‘역할갈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한 ②번 보기가 정답(옳지 않은 설명)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⑤번 보기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할 부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보기는 ‘빵을 훔친 것’과 ‘장발장을 체포한 것’을 장발장의 ‘역할행동’이라고 설명하는 데 후자는 장발장이 아닌 자베르 경감의 행동이라는 것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문제 검토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단순 오류”라며 “수험생들로서는 혼선을 겪어 시간을 허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식으로 이의제기가 들어오면 오류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성적처리는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담당하며 개인성적표는 수능 보름 전인 다음달 1일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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