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국가대표팀 꺾고 동메달 획득
-박준영, 개인전서 접전 끝 은 추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 펜싱 선수들이 안방에서 열리고 있는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깜짝 메달을 선사했다.

청주대와 국군체육부대 선발로 구성된 충북선발 선수들은 지난 21일 충북체고 체육관에서 열린 플러레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 충북에 10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안겼다.

당초 박규민·박준영·박재성·박재우로 구성된 충북선발의 메달 획득 기대감은 낮았다. 다른 시·도대표팀이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돼 이름값으로는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봤던 것이다.

특히 8강에선 전원이 국가대표로 구성된 대전 도시공사팀을 만나며 충북선발의 탈락을 점치는 사람이 더 많았다. 8강전 경기중반까지 대전에 10점 이상 뒤질 때만해도 이들의 메달을 기대한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점 한 점 따라간 결과 최종결과는 45-44로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준결승에선 부산선발에 39-45로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값진 메달을 충북에 안겼다.

박준영은 개인전 플러레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충북의 펜싱 플러레 개인전 메달은 20년만이다.

박준영은 준결승에서 국가대표인 대전대표 권영호를 상대로 수차례 동점을 기록하는 접전 끝에 15-1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광주 대표를 맞아 접전을 펼쳤지만 14-15, 1점차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호범 충북 펜싱협회 전무이사는 “전원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대전과 8강에서 만나게 되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활약해줘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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