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10m 공기권총서 ‘비공인 세계신’ 달성

-양궁 김윤희 60m 컴파운드서 357점 세계기록

-한국신 4개·대회신 28개 등 신기록 추가 봇물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대회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풍성한 기록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격황제’ 진종오(38·KT·부산)는 대회 사흘째인 22일 청주시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전 남자 사격 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244.8점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전날 열린 50m 권총에서도 금메달을 차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단체전에서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양궁에서는 세계신기록 1개와 타이기록 3개가 나왔다.

지난 21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일반부 60m에서 최민선(27·광주시청)은 353점의 세계 타이기록을 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같은날 여자일반부 60m 컴파운드에 출전한 김윤희(23·하이트진로·강원)는 357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22일에도 남자 양궁 일반부 30m 컴파운드에서 김광섭(한일장신대 1년·전북)과 김태윤(현대제철·제주)이 360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쐈다.

이주호(제주도청)은 수영 남자일반부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8초31으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일반부 평영 100m의 백수연(광주시청)은 1분7초70으로 한국신기록(종전기록 1분8초14)을 세웠다. 수영 남자일반부 계영 800m에선 인천선발이 7분19초37, 서울선발이 7분20초58, 대구선발이 7분20초89를 기록하며 각각 한국신기록(종전기록 7분21초74)을 경신했다.

사격 여자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선 김민정(KB국민은행·세종)이 37점의 한국타이기록을 세웠다.

정연학(한국체대·충남)은 역도 85㎏급 합계에서 359㎏으로 주니어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장연학은 앞선 인상에선 종전 한국주니어타이기록인 163㎏을 들어 올렸다.

이 밖에 사격에서 13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고 수영과 육상에서 각각 4개, 양궁과 자전거에서 각각 3개, 역도에서 1개의 대회신기록이 달성되는 등 현재까지 28개의 대회신기록과 1개의 타이기록이 수립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충북 방문 일정으로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충북도민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전국체전에 앞서 장애인체전이 열린 것은 체전 사상 처음”이라며 “장애인체전에서 보여준 충북도민의 관심과 애정, 품격은 전국체전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덕담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 대회를 모두 치르게 된다”며 “국토의 중심부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성공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두 4막으로 구성된 이번 개회식은 ‘새롭게 펼쳐질 화합의 대한민국’과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개막식의 백미인 ‘성화점화’에선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마스코트 탈을 쓰고 깜짝 출연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0·한국체대)와 충주 출신 2004 아테네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조석환(38·충북체육회)씨 등 두 체육인과 함께 최종주자로 성화를 맞잡고 불을 지폈다.

이어진 식후 공개행사는 멀티미디어쇼와 대한탑돌이로 이뤄지는 빛의 축제와 뮤지컬 갈라쇼, 축하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주경기장 야외광장 2곳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개회식 중계방송 등을 하며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충주 윤규상/이도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