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표팀 이준호씨 부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98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휠체어를 탄 기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호주대표팀 기수 이준호(49)씨.

호주코알라FC소속 축구선수인 이씨는 일찌감치 호주대표팀 기수로 내정됐으나 지난 14~17일 춘천에서 열린 한민족체육대회를 치르면서 당한 부상으로 개막식 참석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아들이 전국체전 기수로 나서기를 바라는 이씨의 아버지 홍만(77·호주 시드니)씨의 간곡한 뜻에 따라 개막식 당일 휠체어를 타고 기수로 입장했다. 이씨의 휠체어를 민 것은 아버지 홍만씨였다. 이홍만씨는 1964 도쿄올림픽과 1966 방콕아시안게임(금메달)에 출전하는 등 60~70년대를 풍미한 복싱선수였으며 호주로 이민한 뒤엔 재호주체육회 복싱연맹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아버지가 항상 고국을 그리워하며 향수에 젖었는데 아버지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전국체전을 아버지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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