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노사 극적 타결, 21일부터 가동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하이트진로가 파업 26일만에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중단됐던 공장이 재가동됐다.

2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노사가 임금 4% 인상을 골자로 임금 및 단체협약에 지난 20일 합의했다.

따라서 21일부터 현도공장을 비롯해 전국 소주·맥주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됐다.

하이트진로 노조는 임금 7% 인상을 주장하며 지난달 25일부터 부분파업과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추석연휴 후인 지난 13일부터는 전국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이 동시 가동 중단사태가 벌어졌다.

강원 홍천 맥주공장과 경기 이천 소주공장 2곳만 부분 가동됐을뿐 청주 현도공장 등 나머지 공장은 기계가 멈췄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부문 진로노조와 맥주 부문 하이트맥주노조 등 두 개 노조가 있지만 이번 파업은 함께 진행됐다.

하이트진로 노사는 20번이 넘는 교섭을 벌였으며 타결 직전까지 노조측이 주장한 '고용보장안'을 두고 사측과 이견이 발생해 한때 파업중단 철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지만 사측이 고용보장을 전면 수용하며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장기간 파업으로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참이슬 대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제품 공급이 혼란을 빚어지면서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과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져 막대한 손실을 본 게 사실”이라며 “거래처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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