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등 악재 속 충북에 첫 유도 금 안겨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이 자랑하는 ‘천재유도소녀’ 김주희(16·충북체고 1년)가 98회 전국체육대회 충북에 첫 유도 금메달을 안겼다.

김주희는 24일 청주유도회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57㎏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릎을 다친 김주희는 완벽하지 못한 컨디션에다 1학년이라는 신체·체력적 약점을 집중력으로 극복하며 언니들을 모두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김주희는 앞서 지난 8월 칠레 센티아고에서 열린 2017 세계유소년유도선수권대회 같은 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유도계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순천만정원컵, 전국체고 체육대회, 용인대총장기, 하계중고유도연맹전 등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대형 유망주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음성 무극초 3학년 때 방과 후 학교로 유도를 시작한 김주희는 유도에 재미를 느끼며 두각을 나타냈다. 무극중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기량이 향상되며 각종 대회 우승을 도맡았다.

훈련할 때 집중력이 강점인 김주희는 든든한 체력을 바탕으로 손기술, 발기술, 허리기술 등 다양한 기술은 물론 수준급 경기운영능력도 갖추고 있다.

천승호 충북체고 코치는 “대회 준비를 하며 주희가 무릎을 조금 다쳐 걱정됐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따 매우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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