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고등부 75㎏급 이상 경기. 김지현(경북)이 인상 1차시기 110kg를 들어보이고 있다. 결과는 실패.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의 사상 첫 전국체전 종합 2위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충북은 98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5일 종합순위 2위를 유지하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충북은 이날 육상과 배구, 자전거, 정구 등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추가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충북은 금49, 은61, 동90 등 200개의 메달을 획득, 총득점 2만6621점으로 종합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가 금119 등 349개의 메달을 휩쓸며 총득점 3만2638점으로 종합우승 16연패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과 서울(총득점 2만2715점)이 치열한 2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충북은 이날 정구와 육상, 배구, 자전거 등에서 금빛 소식을 이었다.

‘충북 자전거 간판’ 장경구(음성군청)은 개인도로경기에서 3분58초4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전날 도로개인독주 45㎞ 동메달의 설움을 날렸다.

육상 남자고등부 10㎞ 마라톤에서는 김홍곤(단양고 3년)이 31분20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구와 배구 등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에서의 선전도 빛났다. 정구에선 남고부 음성고가 경기대표 안성고를 3-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대는 인천대표 인하대에 2-1로 승리하며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일반부 음성군청과 여자일반부 옥천군청 역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다.

배구 남고부 제천산업고는 결승전에서 역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대표 남성고에 3-2로 승리, 지난 96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일궜다.

그동안 메달에 목말랐던 체급종목에서도 이날 메달이 쏟아졌다.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85㎏급 박정우(충북체고 3년)는 송지혁(전남)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복싱에서도 이날 국가대표 김인규(플라이급·충주시청) 등이 6개 체급에서 결승전에 진출, 6개의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대 라이트급, 남일 라이트헤비급, 여일 플라이급 등 5개 체급의 메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자대학부 라이트헤비급 박동현(서원대 1년)은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3관왕을 기대했던 역도 여고부 정윤아(63㎏급·충북체고 3년)는 인상에서 90㎏을 들어 올리며 은메달에 그쳤고 용상에서는 1~3차를 모두 실패해 추가 메달을 따는데 실패했다.

충남은 금44, 은45, 동56, 총득점 2만853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은 사격 남자일반부 센타화이어권총에서 김영민이 금 사냥에 성공했다. 탁구 남일부 단체전의 충남 미래에셋대우와 여대부 단체전 충남 공주대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키 남고부의 아산고도 우승했다.

대전은 금40, 은35, 동54 등 129개의 메달(1만4821점)로 14위에 랭크됐다. 사격 남고부 공기소총단체에서 대전체고가, 양궁 여고부 단체에서 대전체고가 금메달을 따는 등 이날 금4, 은3, 동5의 메달을 추가했다.

세종은 금4, 은6, 동7 등 총득점 353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세종은 이날 배구 남자대학부 홍익대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충북은 1990년과 2004년 충북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충북이 남은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사상 첫 2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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