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지난달 22일부터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린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32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올해 인삼엑스포는 관람객 274만7000명을 기록, 2011년 262만명 대비 5%(13만명)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06년, 2011년에 이어 3번째인 이번 엑스포는 인삼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5일 하루에만 21만4000명이 행사장을 찾는 등 하루 평균 8만9000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박람회를 강조한 엑스포답게 지난달 27∼28일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105개 업체와 해외 24개국에서 131명의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모두 1만2432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해 이 가운데 319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목표치인 3000만 달러를 웃도는 106.3%를 달성한 것이다. 또 지난달 21일 국내외 26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세계인삼도시연맹' 창립총회를 통해 인삼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기간 상시 운영한 국제교역관에서는 국내 외 인삼 관련 우수기업 67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인삼제품을 전시·홍보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인 '영상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360도 아레나 홀로그램과 배우가 함께하는 SF 판타지 영상을 상영해 '킬러콘텐츠'로 인정을 받았다. 주제관, 생활문화관, 체험관, 식물관 등 9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인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이·미용 제품 등이 소개돼 인삼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엑스포 기간에 이룬 성과는 일상에서 상시적으로 계승돼야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흥행 성공에 자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특히 인삼산업 콘텐츠의 경우 한류(韓流)로 자리잡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금산인삼은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대표 인삼이다. 금산은 생산지로 임야나 밭, 논 등 다양한 토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연작피해 방지와 다수확을 위한 직파재배, 가공기술 등이 크게 발달했다. 지난 1923년에 인삼생산과 유통을 관리하는 금산삼업조합이 설립됐으며 현재는 국내 인삼의 70%가 금산에서 유통되는 등 우리나라 인삼유통의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때문에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공식 행사는 끝났지만 훌륭한 인삼산업 콘텐츠는 한국문화의 원형으로 세계에 소개되도록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이동필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이번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지역 축제가 아닌 대한민국 국제행사로 개최된 산업박람회로 금산 인삼농업이 우리나라 인삼의 생산유통가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인삼산업 역량 결집과 미래가치 창출로 인삼산업 재도약 발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미래 비전과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계기로 금산인삼이 국내를 넘어 수출시장에서 한국산 인삼의 점유율을 높이고 세계 인삼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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