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천안지역담당 부장

(최재기 천안지역담당 부장) 천안시의 아이디어 교통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0원 마중택시, 추억의 버스 안내양,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민간투자 사업은 아이디어가 묻어난 시책들이다.

시는 2015년 7월 100원의 마중택시제도를 운영해 해당지역의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중택시는 버스가 운행되지 않은 오지마을 주민들이 100원으로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택시다. 나머지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눈에 띈다. 시는 민간자본을 들여 시내버스 유개(有蓋) 승강장을 관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기업이 1개의 승강장을 지정해 관리, 유지, 보수하도록 하고 승강장에 자사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비를 들이지 않고도 버스승강장을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정책이다.

천안고속터미널 승강장을 1호 사업으로 추진한 천안시는 연말까지 4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 유개승강장을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라고 한다.

시는 또 12월부터 추억의 버스 안내양인 ‘행복버스 친절도우미’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3개 지역운수회사가 1억8000여만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업체별로 2명씩 총 6명의 친절도우미를 채용한다고 한다. 이들은 160개 노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도우미들은 안내양처럼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돕게 된다. 고용창출은 물론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만 하다.

이와 함께 시는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불친철 운수종사자 퇴출, 친절교육 강화 등 7대 과제를 선정,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날걸 천안시교통과장은 "'승객을 가족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승객 중심의 대중교통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교통정책이 전국의 모범사례로 남길 기대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