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사랑을 싣고”

충북도교육청 교직원들로 구성된 에듀챔버 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와 소규모 농·산촌 지역 학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음악을 통한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정기연주회 장면.

(이도근 동양일보 기자) 음악으로 ‘나’를 발견하고, 음악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임이 있다.

충북도교육청 에듀챔버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모임 에듀챔버 오케스트라는 2007년 음악을 배우고,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나누고자 교육행정직 직원 10여명으로 처음 시작돼 올해로 10년째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박병천 도교육청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35명의 교직원들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바쁜 근무시간을 쪼개어 개인 레슨을 받는 것은 물론, 매주 주말마다 2시간씩 모여 연습에 매진한다. 초보 음악인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나눔의 정신은 늘 상상 이상이다.

“오케스트라는 개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가는데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원들도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오후 시간을 포기한 채 매주 한 차례씩 도교육청에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배현숙 악장은 꾸준한 반복과 피나는 연습으로 애듀챔버 단원들이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마치 마법과 같다”고 표현한다.

에듀챔버는 단원의 화합 뿐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활동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땀 흘려 1년 동안 완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올해는 지난 10월 16일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울림(Touch)’을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에선 ‘팀 키아프’ 대표로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세대 젊은 예술가 고영철 대진문화예술콘서바토리 관현악과 주임교수의 지휘로 주페의 경기병서곡 및 사물놀이-관현악 협주 ‘신모듬’, 쉰들러 리스트 OST 등 다채로운 곡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2012년부터는 매년 수차례씩 소규모 산간벽지 등 농·산촌 학교를 방문,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음악을 통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음악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한 무대에서 연주해 음악을 통한 소통을 실현하는 한편 각종 교육관련 행사에도 초청돼 교육가족을 위한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매 연주회마다 ‘사랑의 모금함’을 운영, 연말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자선활동도 펼치고 있다. 올해 정기연주회 역시 불우학생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로 꾸며졌다.

애듀챔버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으로부터 ‘우수 자원봉사 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앞으로도 음악과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연주활동이 계속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천 단장

<단원명단>

△단장 박병천(충북교육청 행정국장) △지휘 고영철(대진문화예술콘서바토리 관현악과 주임교수) △1바이올린 배현숙(악장)·임자영(부악장)·오명경(파트장·공연홍보담당)·이대섭·최정화(공연홍보담당)·박은아(영상담당)·서현주·안혜진 △2바이올린 이청옥(파트장)·박은정(총무)·도미옥·정주희·정숙연·김현정 △비올라 이선우(파트장·영상담당)·이주희(영상담당) △첼로 박시은(악보장)·김영림(파트장)·전영미·김은경·곽은숙 △베이스 정가슬·홍지훈·노지연·이정호 △플롯 이정용·이상희·박현미(파트장)·박인옥·음이경·김선미 △클라리넷 홍선희·임헌규(파트장)·홍성아 △오보에 허성은 △타악 유충옥·유재명 △피아노 오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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