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사람의 체온은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중추에 의해 일정하게 조절된다. 피부 및 혈액의 냉온감각기에서 체온조절중추로 신호가 전달되면 근육이나 간에서 열 생산과 피부나 폐를 통한 열 소실의 균형을 조절함으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정상 체온은 섭씨온도로는 36.5°C, 화씨로는 98.6°F로 정의한다.

또한 사람의 체온은 일주기를 보이는데, 오전 6시에 가장 낮고 오후 4~6시에 가장 높으 며 폭은 0.5~1℃다. 발열은 질병이나 질환에 따른 증상의 하나로 정상 체온인 36.5°C~37.5°C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체온은 주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기저 질환 혹은 약물의 사용과 같이 체온중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체온을 해석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하며 면역상태에 따라 체온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체온은 심부 체온과 표면 체온으로 나눌 수 있다. 심부체온이란 내부장기나 근육에서의 체온을 말하며 침습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없다. 표면 체온은 피부나 점막에서의 체온을 말하며 비교적 측정이 용이하지만 심부 체온과 차이가 있다. 직장 체온은 심부 체온을 비교적 잘 반영하지만 측정 시의 불편함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구강 체온은 직장 체온보다 평균 0.4℃가 낮고 호흡이나 음식물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막 체온은 적외선을 고막으로 쏜 다음 반사되는 적외선을 측정해 온도로 변환한 것으로,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고막은 체온조절중추와 동일한 동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고막 체온이 심부 체온을 잘 반영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직장 체온이나 구강 체온보다 오차가 많다. 따라서 성인에서 고막 체온계를 사용하는 경우 귓바퀴를 후 상방으로 잡아당겨 외이도를 일직선으로 만들어 고막 대신 외이도에서 측정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체온을 잴때 중요한 것은 동일한 부위에서 같은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체온이 1℃ 상승하면 기초대사율이 10~12%, 산소소모율이 13%, 심박수가 분당 15회, 1일 체표면적당 불감성수분소실이 300~500mL씩 증가한다. 그 외에도 땀 분비와 동반된 설사나 구토로 인해 전해질이 소실되고 영양결핍상태가 초래되며 간 기능의 변화와 급성기 반응이나타난다. 발열과 함께 대부분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한은 발열에 자주 동반되는 증상이며 두통과 의식저하, 이통, 시각 및 안구 증상,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인두염에 따른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곤란과 빈호흡(과다호흡) 등의 흉부 및 호흡기 증상·복통·구토·설사 등의 복부 증상과 관절 및 골격계 동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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