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예정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내년 9월 착공

(동양일보 지영수기자) 청주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설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 절차가 순조롭게 추진되는 등 본격 조성을 눈앞에 뒀다.

6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일대 32만1000여㎡에 항공산업·물류 등의 기업체들이 입주하는 전국 유일의 공항 중심형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이다.

그러나 개발 예정지 가운데 2만7000여㎡가 충북선 복선 전철화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됐다.

경자청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하기로 하고, 충북개발공사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정부 부처와의 사전 협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시작으로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오는 16일 국토교통부 등을 잇따라 방문해 경자청이 추진할 사업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경자청은 이들 부처와 사전 조율을 거쳐 다음 달 초 개발·실시계획 변경 계획을 제출, 내년 9∼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준공목표는 2020년이다.

경자청은 철도공사 등 복선전철 통과 관련 관계기관에 공항구간(3.6km) 분리 발주와 에어로폴리스구간(1.2km) 이설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사업 예정지에 대한 난개발 등을 막기 위해 지난 3일 내수읍 신안·입동리 일대 69만4500여㎡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허가구역 지정 기간은 2022년 11월까지 5년이다.

경자청과 충북도는 이곳에 입주할 업체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까지 항공 부품·헬기 정비 등 항공 관련 업체 10개사, 물류 업체 4개사 등 14개사와 투자협약(MOU)을 했다. 착공도 하기 전에 분양한 셈이다.

이들 업체가 희망하는 사업 면적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의 분양면적인 23만㎡에 달한다. 총 투자 예정금액은 2375억원이다. 단지가 본격 가동하면 1135명의 신규 고용이 기대된다는 것이 경자청의 설명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중앙부처와 개발·실시계획 변경에 대한 사전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발·실시계획 변경이 확정되면 청주공항 인근의 경제자유구역 사업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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