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등 오답체크 통해 취약점 파악
충분한 수면 중요…밤샘공부·낮잠은 금물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6일 오후 고3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오는 16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길다고 보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기간이다. 남은 시간 무엇을 해야 수능 당일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입시전문가들과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입시를 지도하는 고3 담임교사들로부터 막바지 수능대비 ‘팁’을 들어봤다.

●‘오답노트’에 ‘성적’ 있다

수능 막바지 가장 효율적인 학습방법은 ‘오답노트’ 등을 정리하는 것이다.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3~10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틀린 문제를 꼼꼼히 체크하면 자신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장 손에 익은 참고서와 문제집으로 개념 위주로 마지막 정리를 하는 것이다.

청주의 한 고교 교사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 보단 어떤 유형의 문제에서 어떤 실수를 주로 하는지 분석하고 수능 당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관적 잣대로 해석 말아야

또 다른 고3 담임교사는 “시험내용을 자신의 주관적 잣대로 파악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능은 주관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수험생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인 논리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국어, 영어과목의 경우 자신의 생각에 지문 내용을 맞추려 하지 말고 지문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은 30문항 중 25문항이 개념과 원리문제라는 점에서 주어진 조건만 잘 활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긴장은 금물…1교시가 중요해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긴장하는 시간은 1교시 국어 영역이다. 1교시만 잘 치르면 나머지는 평상시대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80분간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해서 시험을 치를 것인지, 실전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아직 치르지도 않은 수능 결과를 미리 속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긍정적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불러오고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컨디션 조절도 ‘실력’…감기 조심

초겨울에 치르는 수능은 ‘감기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건강하다고 해도 긴장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그렇다고 수능날 너무 무겁거나 두꺼운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컨디션 관리는 수능 당일 시험 시간표대로 생활하는 것이다. 수능 당일에는 최소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남은 기간 시험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미리 계산해 등교시간에 미리 적용하는 것도 좋다.

●충분한 수면 중요…낮잠은 ‘NO’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전의 날’을 맞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과거 ‘4당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으나 뇌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소 7~8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불안한 마음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수면제 처방을 받아 푹 자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면제 1~2번 처방받는 것은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낮잠 습관은 피해야 한다. 실제 수능날 같은 시간에 쉽게 나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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