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포함 70개국 세계 종교·정치지도자 포함 8만 명 참석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가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 케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네팔,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케냐, 짐바브웨, 잠비아, 콩고 민주 공화국 등 70여 개국 종교·정치지도자, 각국 대사 및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 8만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문선진 세계회장, 세계평화여성연합 문연아 세계회장, 유니버설문화재단 문훈숙 이사장,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유경석·송용천·김기훈 공동위원장, 제임스 울시 전 CIA국장, 댄 버튼 前 미국연방 하원의원, 뚜라 땃 우 마웅(H.E Thura Thet Oo Maung) 주한미얀마 대사, 돈 마이어스 주교, 비키 티아트 미국 의회 클럽 명예회장, 요하네스 엔당가 대주교, 조지 스탈링스 대주교, 마커스 브레이브룩 성공회 신부, 케빈 드칼리, 자크 게일로 주교, 하리 차이타냐 스와미 등 세계 각국의 정치·종교·사회·문화·교육·NGO 지도자들이 참석해 세계평화의 초석이 될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심재권 국회외교통일위원장, 박맹우 국회의원, 김용태 국회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이은방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백경현 구리시장 등 각계 지도자들이 축전과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냈다.

한학자 총재는 주제강연을 통해 “오늘 우리는 이 나라에 명운을 걸고 하늘이 감동할 수 있는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세계대회에 참석한 5대양6대주의 종교·정치지도자, 글로벌 시민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총재는 “오늘의 세계를 보게 될 때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 인간의 노력과 힘으로 극복하려고 하나 그 답은 없고 미래는 암담한 상황이다.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참담하고 참혹한 현실을 보았고 유엔을 창설했다. 하지만 창설 72주년이 저무는 지금도 세계적으로 풀어야 할 난문제가 많다”며 “종교들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신을 믿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 가정에, 우리 민족에, 우리나라에, 세계에 모실 수 있는 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재는 문명사에 대해 설명한 뒤 “한민족은 하늘이 택한 민족이다. 하늘을 공경하고 천문학에 밝으며, 자연을 사랑하고 전쟁을 싫어하는 민족”이라며 “하늘이 축복한 인물이나 나라는 책임을 해야 된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나’만의 축복이 아닌 내 이웃과 민족과 나라와 세계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축복으로 책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우리는 이 민족이 염원하는 평화로운 통일, 세계 인류가 염원하는 하나의 세계는 인간의 생각과 노력으로는 영원하지 않다. 오직 하나님을 내 가정, 내 나라에 모신 자리에서 그 섭리를 펼쳐나가게 될 때, 하늘의 축복은 영원할 것”이라며 참가정운동에 동참을 당부했다.

1부 ‘평화비전스피치’에서는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유경석 공동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국민의례 후 10개 종단대표자들의 축원의식으로 시작됐다.

가정연합의 김기훈 세계부회장, 유대교의 신학자 케빈 드-칼리, 가톨릭의 자크 게일로 주교, 개신교의 티엘 베렛 목사, 이슬람교의 마매 모르 엠바케 모우르타다 이맘, 힌두교의 180만 신자를 두고 있는 지도자 하리 차이타냐 스와미, 불교의 한국불교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유교의 성균관 유림원로회 강대봉 회장, 신도(神道)의 카미오카 시로 신관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및 인류 한 가족 공동체 실현을 염원하며 축원의식을 거행했다.

제임스 울시 전 미국 CIA 국장은 평화비전 연설을 통해 “한국과 관련된 국가들, 특히 미국과 북한 간에 많은 적대적 대화가 오가고 있다. 갑자기 전면전으로 번지는 거친 대화의 위험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께서 1992년 평화의 사명을 가지고 북한에 갔다.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임을 충분이 알면서도 북한에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허락해주고, 남한과 보다 열린, 좋은 신뢰 관계를 찾는다면, 그의 노력을 국제사회도 평화와 너그러움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시작한 평화와 자유를 이루는 과업을 완료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돈 마이어스 애반젤성당 주교는 “대한민국은 기독교 신앙과 하나님의 백성이 번창하는 동시에 모든 신앙을 존중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나라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모인 종교지도자들은 대한민국과 하나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일치 정신에 충실할 것을 선포한다. 문선명·한학자 총재를 통해 평화를 위한 모든 종교의 단결과 화합과 사랑의 중요성을 보여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이 대회를 통해 감명받은 우리는 교회, 종단, 신앙, 지역 공동체, 국가 및 세계에서 단결의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평화의 틀과 결합을 통해 우리는 단합과 사랑의 정신을 계속해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CLC(미국성직자지도자회의) 소속 200여 명의 성직자들과 1200여 명의 연합합창단은 ‘Every Praise’를 찬양하며 평화 염원을 전했다.

이어 가정연합의 창시자이신 문선명·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세계적인 평화운동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평화기원제에서는 대회에 참석한 지도자와 국민들이 한반도 위기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긴 ‘한반도 평화실현 실천강령’을 채택했고, 전체 참석자들을 대표한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실천을 다짐하는 손도장을 찍었다.

참사랑의 온도계가 LED로 표시되면서 먼저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이어 8만 명의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손을 잡으며 참사랑의 온도는 100도에 다다랐다.

무대 반대편에 평화의 등불이 밝혀진 대형 세계지도 현수막이 펼쳐지고 8만 명의 참석자가 평화를 기원하며 수기를 흔들었다. 한학자 총재가 평화비전과 실천의지로 전체가 하나 됨을 알리는 ‘평화의 징’을 타징했다.

세계 종교지도자들을 대표해 짐바브웨 사도기독교연합회 회장인 요하네스 엔당가(Johannes Ndanga) 대주교와 세계종교총회 총재인 마커스 브레이브룩(Marcus Braybrooke) 영국 성공회 신부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요하네스 엔당가 대주교는 “본 대회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라는 큰 꿈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뜻깊은 기회와 환경이 마련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계대회에 대한 공감과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인종, 종교 및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이 세상에 본 대회를 주도한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모두의 근원임을 이해하도록 하시고, 우리가 모든 차이와 경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줬다”고 증거했다. 또한 “이혼, 음란한 문화를 통한 가정의 붕괴, 마약 남용, 에이즈로 인해 많은 가정이 혼란에 빠지고 우리 세계의 도덕, 윤리적 관념이 약화되었다. 종교지도자로서, 우리는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뒤, “800만 명의 회원이 있는 짐바브웨 사도기독교교회협의회는 가정연합 창시자께서 주창한 국제합동축복결혼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0명의 주교와 목사들이 축복을 받았다. 저를 포함한 짐바브웨의 사도기독교교회들은 짐바브웨에서 개최 예정인 4만쌍 축복식에 한학자 총재를 초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엔당가 대주교는 “대한민국은 축복받은 땅이다. 하나님의 은총과 가호가 이 나라와 함께 하고 있다. 하나님의 소명 아래 참부모의 길을 걸어가시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주창하는 ‘하나님주의’를 중심으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며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실현을 기원했다.

이어 마커스 브레이브룩 신부는 “30년 전 평화 컨퍼런스 참석차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들의 바람을 공감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늘 이 역사적이고 중요한 대회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저희와 방방곡곡 모든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의미를 알게 되기를 기원한다”며 평화세계 실현을 염원했다.

2부 효정평화콘서트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공원이 펼쳐졌다.

초청가수 EXID와 인순이, 리틀엔젤스예술단 공연이 펼쳐졌다.

전체 참석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며 ‘통일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행사 막을 내렸다.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 조직위는 특정한 인종·언어·종교·국가·문화에 속했다는 의식을 넘어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순수한 꿈과 열정, 신의 이름으로 손에 손을 잡고 나서는 평화의 대장정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온 2천여 명의 종교·정치지도자와 시민, 8만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동참한 결연한 평화실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어 피어난 평화혁명의 발걸음은 역사 이래 신과 인류가 소망해 온 평화세계 실현을 앞당겼다고 했다.

한편 13일 롯데호텔월드에서는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해 세계평화종교인협의회 창설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가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0여 개국 종교·정치지도자, 각국 대사 및 국민 8만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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