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투수에 26세 키버스 샘슨 영입
총액 70만달러…메이저 2시즌서 84탈삼진

▲ 한화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한화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Keyvius Sampson·26)을 영입했다.

한화는 12일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과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키버스 샘슨을 선택한 이유는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라는 점이다. 한화는 “젊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영입으로 팀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샘슨은 1991년생으로 지금까지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젊다. 188㎝ 102㎏의 당당한 체격을 가진 샘슨은 최고 구속 150㎞의 묵직한 포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갖췄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즈에 지명된 후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D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다. 통산 31경기(14선발)에서 91.2이닝을 던지며 2승7패 84탈삼진,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90경기 중 141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748.1이닝을 던지는 동안 48승43패 780탈삼진,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샘슨의 가장 큰 기대요소이자 불안요소는 젊은 투수라는 점이다.

별다른 부상 경력이 없는데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가진 것은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할 속구를 가진데다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이를 뒷받침할 구질도 충분하다.

앞서 지난해 각각 180만달러와 150만달러를 투자해 야심차게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34)와 칼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부상으로 자리를 길게 비우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낸 한화는 젊고 건강한 샘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뛰어난 탈삼진에 가려진 제구력은 의문점이 남는다. 그는 메이저 2시즌 동안 볼넷이 53개로 9이닝당 볼넷이 5.2개에 달한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도 84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60개의 볼넷(9이닝당 6.8개)을 기록했다.

결국 샘슨이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의 단점을 한화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빨리 보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소한 한국 프로야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젊고 건강한’ 샘슨이 2018년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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