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충남도와 현대오일뱅크 등 도내 11개 업체들이 2025년까지 5634억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5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13일 도청 회의실에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등 11개 업체 대표와 '청정 대기질 조성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현대오일뱅크와 지에스이피에스, 씨텍, 한화토탈, 삼광글라스, 삼성디스플레이, 코닝정밀소재, 엘지화학 대산공장,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한화종합화학 등 11개다.

이들 기업은 2015년 기준 9987t인 대기오염 물질을 2021년까지 8259t으로 17% 줄이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6993t으로 30%까지 감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5634억원을 들여 대기오염 물질 저감 사업을 이행하고, 환경부의 '대기배출물 관리시스템'(SEMS)과 '화학물질 배출 이동량정보시스템'(PRTR)을 통해 정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업체별 대기오염 물질 저감시설 투자실적을 도에 제출하고, 언론을 통해 기업별 이행 실적을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2월 현대제철과의 감축 협약에 이어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대기 배출허용기준 강화 조례'에 따라 도내 4곳의 석탄화력 발전소의 감축 계획을 감안하면 도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은 2015년 기준 12만7530t에서 2025년 6만1574t으로 52%(6만5956t)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2025년 대기질은 미세먼지(PM10) 농도는 30㎍/㎥(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로, 초미세먼지(PM2.5)는 20㎍/㎥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기준 도내 연평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8㎍/㎥, 2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