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폭 상승… 세종 보합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계없이 신규 공급 물량이 넘치면서 충남과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대전 지역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세종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대비 0.04%가 상승한 가운데 충청권은 다른 동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강북과 강남 지역 모두 전주대비 상승(0.17%)했다.

대전은 전주대비 0.02% 올랐으며 지난달 보다는 0.13%, 지난해 말 대비 0.89%가 상승하며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은 전주대비 제자리(0.00%)를 지키고 있고 전월보다는 0.03% 소폭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말보다는 3.0%가 올랐다.

세종시는 지속적인 물량 공급에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 수요가 급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세종과 달리 충남과 충북은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충북은 전주대비 0.07%가 하락했으며 전월보다는 0.34%가 내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10% 떨어졌다.

충남 역시 전주보다 0.02%가 내렸으며, 전월보다는 0.18%, 지난해말 대비 1.37%가 하락했다.

충북과 충남은 신도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축이 줄지않고 있어 공급 과다에 따른 기존 아파트 시세 하락을 부추기는 양상이 여전한 상태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향후 미분양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세가격도 매매가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대전은 전주대비 0.06% 올랐으며, 세종은 0.09% 상승했다.

그러나 충북은 0.01%가 하락했고 충남은 0.06%가 떨어져 매매가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기존 아파트까지 영향을 입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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