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오늘부터 특별전

1974년 돌널무덤과 청동검, 간돌검, 대롱옥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목을 받은 ‘부여 송국리 유적’의 발굴 성과를 재조명하는 ‘부여 송국리’ 특별전이 국립부여박물관에서 14일부터 열린다

(부여=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1974년 돌널무덤과 청동검, 간돌검, 대롱옥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목을 받은 ‘부여 송국리 유적’의 발굴 성과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14일부터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한국전통문화대 등에 흩어져 있는 송국리 유물 80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부여 송국리’ 특별전이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75년에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돼 지금까지 22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타원형 집자리 양쪽에 기둥 구멍 2개를 설치한 유적과 송국리형 토기가 많이 발견되면서 ‘송국리 문화’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이 문화는 일본 규슈의 야요이시대(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 유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학설이 나왔다.

이번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1부 ‘집을 짓고 터를 넓히다’에서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시행되기도 했던 송국리 유적의 건축 양상을 살핀다.

이어 2부는 ‘농사를 짓고 수확물을 지켜내다’를 주제로 농업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논에 물을 대는 수전농법이 도입되고, 진화된 형태의 돌칼과 고상식(高床式·마루를 높게 쌓은 형태) 창고가 등장한 과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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