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철 서산·태안지역 담당 부장

(장인철 서산·태안지역 담당 부장) 서산시와 홍성군, 태안군에 접한 천수만 간척지 담수호에 대한 수질개선대책이 마련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1984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 이후 수질오염이 지속돼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지 33년만이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여름, 충남농업기술원이 서산A지구 농업용수원인 간월호 염도를 측정한 결과 4000ppm으로 영농 한계치인 2800ppm을 크게 웃돌았다.

서산B지구 담수호인 부남호도 염분농도가 높아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매립면적 1만5408㎢에 충남 최대인 2억4000만t의 수자원 저장능력을 지닌 서산AB지구 간척지이지만 오염된 물만 넘쳐날 뿐이어서 매년 가뭄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중 서산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 대한 수질개선대책이 수립된다.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에 따르면 간월호 수질개선대책 용역사업비 4억5000만원을 확보해 용역이 추진중이며 내년 7월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천수만간척지 수질개선사업은 국가가 식량증산을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드는 국토회생사업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수많은 어민들의 생계터전 위에 농경지와 담수호를 조성한 천수만 간척사업은 식량창고로서의 역할을 33년간 충실히 해왔다.

쌀 과잉생산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된 현실에서 효율적인 농경지 이용과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회복을 통한 생태관광자원 확보, 물 부족 극복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모두 국정과제와 일맥상통한다.

충남도와 천수만 3개 시군,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수질개선으로 첫 걸음을 시작한 천수만간척지 수질개선사업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서해안의 성장동력인 태안기업도시,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활성화와 세계적인 철새도래 지이자 수산물의 보고인 천수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천수만간척지 회생사업에 정부의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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