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세르비아와 평가전서 1-1 무승부
슈퍼세이브 조현우 가능성·손흥민 공격력 빛나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한국 구자철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은 데뷔전을 치른 ‘슈퍼세이브’ 조현우의 가능성과 살아나는 손흥민의 공격력을 보는데 만족해야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전반전은 수많은 실점위기를 넘기며 0-0으로 끝났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확실히 강했다. 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옆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 7분 뒤 랴이치의 강력한 프리킥은 조현우가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13분 아뎀 랴이치에게 먼저 실점당하며 0-1로 끌려갔다. 세르비아는 역습 상황에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구자철은 후반 16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따냈고, 1분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이근호의 투톱 콤비네이션도 빛났다. 후반들어 손흥민과 이근호의 투톱은 힘과 높이를 자랑하는 세르비아의 수비진을 충분히 흔들었다. 후반 손흥민은 날개를 단듯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4번의 기회를 세르비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세르비아 평가전을 통해 한국축구는 손흥민 원톱에 신예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한국 축구가 겨우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부진을 거듭하던 한국축구는 무려 7경기 만에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지난 평가전에서 갚진 승리를 한데 이어 이날 세르비아전에서 선방하면서 되살아났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승 3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지난 콜롬비아전과 같은 4-4-2 시스템을 썼다. 손흥민과 구자철이 투톱을 이뤘고, 미드필드진에 이재성, 기성용, 정우영, 권창훈이 포진됐다. 세르비아는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프리요비치가 나섰고, 수비에 이바노비치가 중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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