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부 단체상/방재윤 개신초 교장

“학교의 좋은 전통으로 자리 잡길”

 

청주 개신초가 7회 동양일보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초등부 단체 으뜸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25회 만물박사 선발대회 ‘지역우수교’ 선정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방재윤(60) 교장은 “571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를 열어 개신초 학생들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동양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개신초가 3년 연속 최우수교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개신초가 3년 연속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 최우수교로 선정에는 참가 어린이들의 노력과 함께 지도교사들의 열정이 한 몫 했다. 방 교장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개신초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했고 교사들도 열심히 지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다양한 독서활동으로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도운 것은 최우수상 수상 비결로 꼽힌다.

개신초는 지난해부터 2년간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책을 구입하는 한편 도서실에 LED등을 설치, 책 읽는 환경을 조성했다. 매주 화요일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 매달 학부모 동아리 활동, 자녀독서교육 강좌 등 가정과 연계한 독서활동에도 주력했다.

특히 ‘개신사랑 책사랑’, ‘사제동행 2080’, ‘하루 20분! 1년 80권 이상 책읽기’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학기별 독서축제를 실시, 어린이들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하나의 분야에서 일정 수준에 오르면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성취감을 갖게 된다”는 방 교장은 이번 대회 참가가 어린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내 개신초 학생들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과제를 정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학교의 좋은 전통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개신초 학생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했다.

 

 

■중등부 단체상/ 서현중 이의준 교장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알고 자긍심을 가져

 

571돌 한글날 기념 동양일보가 주최 7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청주 서현중이 중등부 단체 으뜸상과 개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서현중 이의준 교장은 “이번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를 개최한 동양일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출전한 학생들을 비롯해서 지도해 주신 선생님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장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속어·비어가 난무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아닌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열린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는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현중은 학생들의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교내 자율동아리 독서토론 반을 운영하는 한편 매달 월중 다독자를 선정하고, 교내 한글바로쓰기 대회·한글사랑 큰잔치 등 다양한 활동과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우리말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활동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우리말글을 더욱 알리는 활동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현중은 또 학생들의 창의력과 국어사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장은 “앞으로 사회에 나갈 아이들에게 올바른 국어를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업성적에 치중된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언어로 그 우수성을 유네스코에서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런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학생들도 이번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 참가가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충분히 가지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부 단체상/충북여고 박용만 교장

학생들에게 일상 속 글짓기 습관 중요

 

“평소 우리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충북여고 학생들이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게 돼 기쁩니다.”

이번 7회 동양일보 우리말 글 겨루기 대회에서 충북여고가 고등부 단체 으뜸상과 개인 으뜸상은 물론 1·2·3위 모두를 석권했다. 박용만(58) 교장은 “이번 대회를 마련해주신 동양일보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수상한 학생들을 비롯해 수상을 이끈 선생님들의 노고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이 학교에 처음 부임한 박 교장은 무엇보다도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충북여고는 매일 20분씩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학교예산으로 학생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한 권씩 구매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박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며 “특히 우리 문학·역사·글들에 담긴 선조들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장은 학생들에게 평소 일기 쓰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이 사실 짧은 글 쓰는 것에도 무척이나 난감해 한다”며 “평소에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이 문장력이나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학생들의 일기 쓰기를 학교차원에서 다각도로 권장·지원할 계획이다.

박 교장은 “올해 초 부임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지시와 명령이 아닌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해 학생들과 교직원이 모두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말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차원에서도 학생들이 올바른 언어사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언어사용과 우리말 사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초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개신초 정혜련 교사

모르는 단어 찾아내는 학생들 모습에 뿌듯

 

“3년 연속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 최우수교로 선정돼 매우 기쁩니다. 우리말글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둔 어린이들에게 감사하며 우리말글의 우수성을 알고 자긍심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해준 동양일보에 감사드립니다.”

청주 개신초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혜련(41)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들이 단체 으뜸상을 받을 수 있게 지도했다.

정 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교로 선정될지 몰랐다”며 “열심히 대회에 임해준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도한 영어교육 열풍 속에서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한글의 위대함을 알고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평소에도 아이들의 우리말 실력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정 교사는 “이번 학기에 교내 대회를 실시했으며 매주 한 번씩 한글맞춤법·표준발음법·로마자표기법 등에 대한 어문 규정을 함께 탐구해 우리말글 실력을 쌓았다”고 밝혔다.

개신사랑 한글 큰잔치 등 학교의 다양한 활동도 큰 힘이 됐다. 그는 “훈민정음 경필쓰기, 산문·운문 백일장, 우리말글 골든벨 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이 있다 보니 아이들의 우리말글에 대한 관심과 학습의욕이 고취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교사는 “앞으로도 한글과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말글을 스스로 지키자는 취지의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 많은 개신초 어린이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며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힘쓰고 우리말글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국어 교육은 단순히 말하고 글 쓰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한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국어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글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중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서현중 우연정 지도교사

 

자신의 생각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도록 노력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깨닫고 우리말글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진 것 같아 기쁩니다. 무엇보다 이번 단체상 수상을 하게 된 서현중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올해로 7년째 교단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우연정(여·45) 교사는 이번 7회 동양일보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 서현중 학생들이 단체 으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했다. 우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제자인 서현중 학생들이 단체상을 받은 것이 7년 경력 중 최고의 자랑거리”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 교사는 “요즘 주변에서 학생들이 줄임말이나 외국어·속어 등을 섞어 쓰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는데 이런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현중의 수상 비결로는 교내 ‘우리말 동아리’와 ‘독서 동아리’를 꼽았다.

우 교사는 올해 초부터 시작해 방과 후나 오전 일과시간 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도왔다. 이들 동아리는 숨겨진 우리말 찾기, 맞춤법 연구, 표준어 규정 이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 교사는 “동아리가 선생님들이 주도가 돼 움직인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보며 놀랐다”며 “학생들의 우리말글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나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정확하고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글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는 객관식 답을 묻는 문제보다는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주관식·논술형 문제들이 더욱 많이 출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충북여고 조용인 교사

최근 학생들 언어사용 행태 올바르게 지도

 

“도내에서 수많은 학교들이 참여했는데 이렇게 우리학교가 단체상과 으뜸상을 수상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 중 한명의 꿈이 국어교사인데 그 학생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로 21년째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조용인(47) 교사의 소감이다. 조 교사는 7회 동양일보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 충북여고 단체 팀을 지도했다.

조 교사는 “줄곧 학년부를 운영하다 올해 동료 교사인 김연지(여·27) 교사의 제안으로 함께 대회 지도에 참여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문법공부를 따분해 하는 것을 보고 이번 대회 준비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조 교사의 우리말글 흥미가 아이들의 관심을 이끈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 아이들에게 대회를 알렸는데 아무래도 대회 자체가 우리말글 겨루기이다 보니 아이들이 흥미가 떨어졌다”며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가 밝힌 수상 비결은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있었다. 평소 조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맞춤법 찾기’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찾는 방식의 수업이다보니 그만큼 학생들의 호응도 높았다”며 “지금은 오히려 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관련 대회가 없는지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교사의 21년 우리말 사랑은 남달랐다. 특히 그는 요즘 10대들의 언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최근 아이들의 언어사용행태는 그 시대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어교사로서 학생들이 올바르게 우리말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게 지도할 것”이라며 “아이들도 심각한 문법파괴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국어가 다른 과목들에 비해 많이 관심 받지 못하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매년 이 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해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