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마쳐야
시험장 200m전방서 도보 진입
영하권 ‘수능한파’…오전 눈·비

▲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 오후 청주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수능 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날이 밝았다.

이번 수능은 23일 충북 4개 지구(청주·충주·제천·옥천) 31개 시험장을 비롯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충청권에선 충북 1만4772명, 충남 1만8812명, 대전 1만8870명, 세종 2351명이 시험에 나선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 이어진다. 모든 응시자들은 시험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시험장 200m 전방에서는 차량 진·출입 통제 및 주차행위가 일체 금지되며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하차해 시험장까지 도보로 진입해야 한다.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에는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됐다. 지난 16일 예정된 수능이 포항 지진으로 갑자기 연기된데 따른 두 번째 예비소집이다.

수험생들은 이날 기존과 바뀐 시험실 등을 확인하고, 지진 대피요령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다만 포항 외 지역에선 시험장(학교)와 수험표의 변동이 없고 시험실(교실)만 바뀌다보니 수험생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지진은 여전히 걱정이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 이후 60여차례에 걸쳐 여진이 이어졌고 언제 지진이 또 발생할지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상곤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당일 지진이 났을 경우 학생들의 대피 결정을 하는 교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지진 규모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시험을 지속하거나 중단하고 대피한다. 지진 단계는 기상청을 통해 통보받는다. 수능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씩 배치돼 화재 등 유사시에 대피를 유도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처치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능 성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채점 후 다음달 12일 출신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통지된다.

올해 수능은 10년 새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수능일인 23일 평년보다 춥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예보했다. 충북 북부 등 중부 내륙에는 오전시간 비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 대전은 영하 2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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